♣ 여행/☞ 나의 일상 990

여행 중 안동 산소 찾아

1월 31일 아들 며느리의 초대를 받고 생일상을 준비한 아들 내외가 고마웠지만, 특히 며느리가 고마웠다. 우선 생일케이크는 아이스크림이어서 얼린 상태로 보관하고 안동까지 가져갔다. 산소 갈 음식이 준비되지 않아 먹기 전 소고기 산적을 대신해서 소고기 한 점을 크게 먼저 구워 가져오기도 했다. 안동 떡집에 맞춘 기지 떡, 아들 집 냉장고에 있는 예쁜 과일을 골라 오고 포 대신해서 마른오징어를 가져왔다. 남편은 그냥 포와 술만 있으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들 집에 있는 것이기에 산소에 가져가고 싶었다.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따듯했다. 떡을 찾아 겨울답지 않은 따듯한 날씨에 차를 아래에 두고 산소까지 1km가량을 걸어가기로 했다. 남향으로 햇볕이 내리쬐는 따듯한 곳에 모셨다. 우여곡절 끝에 장만한 약간의 ..

세종시 향해 2박 3일 여행

1월 29일 오후 맞벌이하는 아들 내외의 초대로 세종을 가야 했다. 오전 개인 봉사 지원으로 김해노인종합복지관을 다녀와 남편과 세종으로 향했다. 그전에 대형할인점에 들러 남편이 직접 손질하기 위해 갈빗살과 부챗살의 덩어리 소고기를 구매했다. 집에서도 구매해 손질해서 간혹 먹기도 했기에 어렴없이 구매하게 되었다. 고속도로는 평일 오후이어서 한가로웠다. 아들 집에 도착해 귀여운 손자의 재롱을 보며 행복했다. 아들은 횟집에서 코스요리를 주문해 한잔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손자는 그사이 조용히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1월 30일 27개월 손자는 아침잠이 없는 건지 이른 아침부터 이방 저방 다니며 잠을 깨웠다. 그렇게 잠이 깨서 아침 준비를 마치고 아들 직장 내에 있는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아들과 두 대의 차..

복지관

1월 25일 아침 시간,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구웠다. 수영장을 안 가니 시간이 많이 남는 것 같아 별걸 다 해본다. 그냥 삶는 것보다 오래 걸려 권하고 싶지 않은 전자제품이다. 그래도 삼겹살 구울 땐 기름이 튀지 않으니 추천이다. 복지관 가는 날로 고구마 두 개를 먹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마스크로부터 해방이 되었지만, 복지관은 위생상 써야 했다. 최근 개인 봉사를 들어온 봉사자가 알 듯 말 듯했다. 잠시 쉬는 커피타임에 그녀는 내게 말을 걸었다. ‘언니! 요즘도 배구 경기를 하세요?’ ‘저를 아세요?’ ‘그럼요. 문화체육관에서 언니는 날아다니듯 배구를 하시고 저는 배드민턴을 쳤어요. 언니는 저를 모를 수 있어요.’ ‘아~!’ 함께 체육관에서 운동했다면 10년도 훨씬 더 된 사람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

복지관 당구(포켓볼)

1월 22일 복지관에서 갈치찜을 중심으로 급식 봉사를 마치고 당구장으로 향했다. 지난 19일에 이곳에 다녀간 뒤로 두 번째 찾았다. 당구장에서 포켓볼을 연습하는 분들은 연령대가 높은 편으로 난 젊은 측의 느낌을 받았다. 당구대도 잡을 줄 모르고 공도 칠 줄 모르는 나에게 편을 갈라 시합하는 한쪽으로 당구대를 주었다. 이런 난감할 때가............ 그래도 폼이 나온다며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 알려주었다. 그냥 설렘을 갖고 인생도 당구도 선배인 그분들의 지시에 따라 일단 배워보련다.

복지관

1월 4일 새해를 맞이하고 처음 복지관을 찾았다. 모두가 반가운 얼굴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시선을 사로잡는 현수막에 눈길을 고정했다. 아마도 김해시장이 급식소에 찾아올듯했다. 조리사는 예상대로 오늘 신년맞이 김해시장이 찾아온다고 했다. 시장이 오든 안 오든 상관없이 봉사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 모자를 쓰며 급식 활동을 준비했다.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식판 닦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22개의 재가 도시락을 우선 싸서 나가도록 돕는다. 그리곤 국대접을 배식에 착오 없도록 진열하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배식시간이 다가오자 배식 조와 설거지 조는 앞치마를 바꿔입고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게 된다. 김해시장은 조금 늦게 도착했다. 시장은 수저 세트를 놓은 일을 할 예정이었다. 우선 봉사자가..

장유 서부노인종합복지관

1월 3일 오늘은 장유 서부노인종합복지관으로 급식 봉사를 나섰다. 평소 우리가 가는 김해노인종합복지관은 매주 수요일, 봉사자가 많은 날로 개인 봉사자들은 가지 않는 날이다. 얼마 전까지 함께 김해서 일하던 조리사의 인사이동으로 이곳 장유로 가며 봉사자가 서너 명 필요하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형님들 세 분과 조를 맞춰 모시고 차량으로 25분가량 이동 후 도착했다. 이곳은 2018년 5월 25일 개관한 곳으로 비교적 깨끗했다. 식당이기에 청결이 기본이겠지만, 이곳의 조리사, 영양사의 관심이 보이기도 했다. 급식 봉사를 25년 넘게 해온 터라 주방에 들어서며 눈으로 먼저 스캔하고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조리부터 했다. 무 썰고 볶은 애호박 식히고 조리한 그릇 설거지 마치고 잠시 쉬며 커피 마..

2024년 새해

1월 1일 지난밤 티브이 속 제야의 종을 보며 늦게 잠이 든 탓에 아침 9시가 되어 잠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일찍 올려보낼 생각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떡국을 끓였다. 고마운 건, 손자가 너무 잘 먹어주었다. 반면 며느리는 손자보다 적게 먹어 아쉬웠다. 손자는 자동차 장난감 놀이에 빠졌다. 갈 생각도 옷 입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장난감과 함께했다. 아들은 2박 3일간 운전하고 며느리는 음주를 즐기고~~ 집에서는 같이 마시며 시간을 보냈지만, 아들을 쉬게 하고 싶어 고속도로 교통편도 생각해 일찍 올라가도록 유도했다. 가지 않으려는 손자를 차에 태워 보내는 데 성공했다. 아쉬웠지만 보내야 하기에 일찍 보내려 했다. 늘 그랬듯이 텅 빈 집이 된 아쉬움을 남편과 드라이브하며 허전함을 채우기도 하기에 아이..

아들 가족과 연말과 새해를 함께 하며

12월 29일 늦은 시간 아들 가족은 김해에 내려와 주었다. 따듯한 날씨로 손자의 머리는 땀으로 흠뻑 젖은 채로 도착해 ‘하무니’하며 내게 안겨주었고 서로 안부를 물으며 소고기를 구워 가벼이 한잔을 곁들이며 12시경 잠이 들었었다. 먹성 좋은 손자도 소고기 먹는 일에 한몫 거들었다. 12월 30일 지난밤 늦은 잠은 오늘 아침 9시가 넘어 잠에서 깨며 가볍게 사과로 아침을 대신하며 며느리의 요구에 따라 부산 기장시장으로 꼼장어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난 그전에 며느리 손톱을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 내가 가는 네일 샵으로 데려갔다. 마침 정오 시간에 예약이 없어 할 수가 있었다. 행정공무원인 며느리는 방학이긴 해도 얌전한 걸 해야 한다며 겸손한 손톱 꾸미기를 했다. 남편과 아들, 손자까지 우릴 기다리는 남자들..

생선회로 마무리하며

12월 26 연말 아들 내외가 내려오면 먹자던 생선회를 남편 덕분에 먹게 되었다. 며느리를 위해 소고기 살치살을 미리 구매해 두었기에 생선회를 안 먹을 거라 남편은 말했다. 내외동 시장에서 남편과 먹고 오려 했다. 하지만 집에서 편히 먹고 싶어 광어와 밀치 회를 떠서 집에 가져왔다. 방어는 다 팔려나가고 없었다. 생선회는 푸짐했다. 남편은 실컷 먹으라는 소리를 여러 번 했다. 고마웠다. 물론 소주가 빠지면 서운하겠지만 남편도 간단히 4~5잔의 소주를 마신듯했다. 난 소맥으로 두 잔만을 마셨다. 생선회는 둘이 먹기에도 많은 양이었기에 회 비빔밥까지 먹을 수 있었다. 헌혈봉사회로 생각이 많은 나를 위로와 격려하며 남편과 조용히 시간을 가지며 이른 연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