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49

남편 생일

5월 3일남편 생일, 미역국에 갈비찜하고 콩나물 잡채로 아침 식사를 하고 출근하는 남편과 같이 문을 나서며 해동이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을 빠져나오자 수영장 앞은 시원하게 나무들이 샤워 중이었다. 수고하는 분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본다.  수영장 친구와 눈으로 인사를 하곤 오후 2시 30분경 도착 예정이라고 아들의 연락을 받았다. 아들 마음이 어수선함을 알고 있음에도 아버지 생신이라 내려오는 아들이 대견하고 고마웠다.난 아들이 내려온다는 연락에 마음이 바빠졌다.  사월초파일이 다가와 선지사 절부터 찾아 초파일 등을 달고 부처님 전에 기도를 올렸다.아들의 이런저런 일들을 도와달라고 부처님 전에 기도를 드리며 오백나한님 명호도 불렀다.  오후 시간, 목 디스크로 물리치료를 받고 아들과 같은 시간에 귀가하게..

친구의 위로

4월 16일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노래 교실도 두 군데를 끊어놓고 최악의 4월을 보내며 노래 교실도 건너뛰고 가지 않고 있다.더러는 우울감을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며 우울감을 잊도록 하라지만 아들의 슬픈 소식에 엄마가 즐거울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겨우 수영장만 다닐 뿐이다.당구장에서도 최선을 다한다지만 머릿속은 온통 아들 생각뿐이다. 그저 시간만 보낼 뿐이다. 그걸 아는 친구는 가끔 내게 밥까지 사며 위로해주고 있다.내게 힘을 주지만 현실에서 이겨야만 살아갈 수 있기에 아들이 잘 이겨내기만을 기다릴 뿐이다.그렇게 오늘도 친구의 위로를 받으며 식사와 커피까지 함께 했다.그저 고마울뿐이다.....  친구와 취미가 달라 친구는 다른 복지관으로 향하고 나는 내가 소속되어있는 복지관으로..

복지관 3/25

3월 25일 이곳 김해노인종합복지관에 2020년 12월 말에 봉사단체를 탈퇴하고 이곳 봉사활동도 그만두었었다. 그로부터 2년이 훌쩍 넘은 코로나 시국인 22년 5월 26일, 2년 만에 복지관 급식 봉사에 개인 봉사자로 참여했다. 올케언니와 사별 한, 친정 오빠 병간호하며 어찌 되었든 살게 해보려고 봉사단체를 탈퇴, 휴회 등을 했지만, 결국 오빠는 우리 곁을 떠나가셨다. 그 뒤 헌혈봉사원으로 전국협의회 회장으로 바쁘게 살며 무릎관절과 허리 협착 등의 이유로 오랜 시간 수영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복지관을 다시 찾았을 때인 22년 5월 코로나 시국으로 봉사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한 달에 11~14일은 들어왔던 것 같다. 오전 8시 수영을 마치고 난 후, 이곳 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에 합류했었다. 그런..

여행 중 안동 산소 찾아

1월 31일 아들 며느리의 초대를 받고 생일상을 준비한 아들 내외가 고마웠지만, 특히 며느리가 고마웠다. 우선 생일케이크는 아이스크림이어서 얼린 상태로 보관하고 안동까지 가져갔다. 산소 갈 음식이 준비되지 않아 먹기 전 소고기 산적을 대신해서 소고기 한 점을 크게 먼저 구워 가져오기도 했다. 안동 떡집에 맞춘 기지 떡, 아들 집 냉장고에 있는 예쁜 과일을 골라 오고 포 대신해서 마른오징어를 가져왔다. 남편은 그냥 포와 술만 있으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들 집에 있는 것이기에 산소에 가져가고 싶었다.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따듯했다. 떡을 찾아 겨울답지 않은 따듯한 날씨에 차를 아래에 두고 산소까지 1km가량을 걸어가기로 했다. 남향으로 햇볕이 내리쬐는 따듯한 곳에 모셨다. 우여곡절 끝에 장만한 약간의 ..

복지관

1월 25일 아침 시간,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구웠다. 수영장을 안 가니 시간이 많이 남는 것 같아 별걸 다 해본다. 그냥 삶는 것보다 오래 걸려 권하고 싶지 않은 전자제품이다. 그래도 삼겹살 구울 땐 기름이 튀지 않으니 추천이다. 복지관 가는 날로 고구마 두 개를 먹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마스크로부터 해방이 되었지만, 복지관은 위생상 써야 했다. 최근 개인 봉사를 들어온 봉사자가 알 듯 말 듯했다. 잠시 쉬는 커피타임에 그녀는 내게 말을 걸었다. ‘언니! 요즘도 배구 경기를 하세요?’ ‘저를 아세요?’ ‘그럼요. 문화체육관에서 언니는 날아다니듯 배구를 하시고 저는 배드민턴을 쳤어요. 언니는 저를 모를 수 있어요.’ ‘아~!’ 함께 체육관에서 운동했다면 10년도 훨씬 더 된 사람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

복지관 당구(포켓볼)

1월 22일 복지관에서 갈치찜을 중심으로 급식 봉사를 마치고 당구장으로 향했다. 지난 19일에 이곳에 다녀간 뒤로 두 번째 찾았다. 당구장에서 포켓볼을 연습하는 분들은 연령대가 높은 편으로 난 젊은 측의 느낌을 받았다. 당구대도 잡을 줄 모르고 공도 칠 줄 모르는 나에게 편을 갈라 시합하는 한쪽으로 당구대를 주었다. 이런 난감할 때가............ 그래도 폼이 나온다며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 알려주었다. 그냥 설렘을 갖고 인생도 당구도 선배인 그분들의 지시에 따라 일단 배워보련다.

복지관

1월 4일 새해를 맞이하고 처음 복지관을 찾았다. 모두가 반가운 얼굴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시선을 사로잡는 현수막에 눈길을 고정했다. 아마도 김해시장이 급식소에 찾아올듯했다. 조리사는 예상대로 오늘 신년맞이 김해시장이 찾아온다고 했다. 시장이 오든 안 오든 상관없이 봉사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 모자를 쓰며 급식 활동을 준비했다.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식판 닦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22개의 재가 도시락을 우선 싸서 나가도록 돕는다. 그리곤 국대접을 배식에 착오 없도록 진열하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배식시간이 다가오자 배식 조와 설거지 조는 앞치마를 바꿔입고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게 된다. 김해시장은 조금 늦게 도착했다. 시장은 수저 세트를 놓은 일을 할 예정이었다. 우선 봉사자가..

장유 서부노인종합복지관

1월 3일 오늘은 장유 서부노인종합복지관으로 급식 봉사를 나섰다. 평소 우리가 가는 김해노인종합복지관은 매주 수요일, 봉사자가 많은 날로 개인 봉사자들은 가지 않는 날이다. 얼마 전까지 함께 김해서 일하던 조리사의 인사이동으로 이곳 장유로 가며 봉사자가 서너 명 필요하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형님들 세 분과 조를 맞춰 모시고 차량으로 25분가량 이동 후 도착했다. 이곳은 2018년 5월 25일 개관한 곳으로 비교적 깨끗했다. 식당이기에 청결이 기본이겠지만, 이곳의 조리사, 영양사의 관심이 보이기도 했다. 급식 봉사를 25년 넘게 해온 터라 주방에 들어서며 눈으로 먼저 스캔하고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조리부터 했다. 무 썰고 볶은 애호박 식히고 조리한 그릇 설거지 마치고 잠시 쉬며 커피 마..

생선회로 마무리하며

12월 26 연말 아들 내외가 내려오면 먹자던 생선회를 남편 덕분에 먹게 되었다. 며느리를 위해 소고기 살치살을 미리 구매해 두었기에 생선회를 안 먹을 거라 남편은 말했다. 내외동 시장에서 남편과 먹고 오려 했다. 하지만 집에서 편히 먹고 싶어 광어와 밀치 회를 떠서 집에 가져왔다. 방어는 다 팔려나가고 없었다. 생선회는 푸짐했다. 남편은 실컷 먹으라는 소리를 여러 번 했다. 고마웠다. 물론 소주가 빠지면 서운하겠지만 남편도 간단히 4~5잔의 소주를 마신듯했다. 난 소맥으로 두 잔만을 마셨다. 생선회는 둘이 먹기에도 많은 양이었기에 회 비빔밥까지 먹을 수 있었다. 헌혈봉사회로 생각이 많은 나를 위로와 격려하며 남편과 조용히 시간을 가지며 이른 연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