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91

아침 운동 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9월 10일 아들 집에서 손자로 인해 눈이 뜨였다. 새집에 이사 온 걸 아는 듯 창가에 사마귀도 인사를 와 있었다. 아침 햇살이 강렬했다. 집주변에는 삼성천이 흐르고 공원도 조성되어있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한 사람들의 운동으로 손자 덕분에 우리도 한몫 낀 셈이다. 23개월 손자는 부지런하고 에너지도 넘친다. 아들 내외를 더 자도록 손자를 앞세워 산책하며 공원으로 나왔다. 가벼운 유모차를 끌고 나오며 손자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나를 따르라’하는 듯 앞장서 나갔다. 놀이터는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놀이기구도 타며 공원까지 걸어갔다. 노란 꽃을 보며 예쁘다! 반갑다! 인사하고 물가에 있는 처음 본 청둥오리에게도 반가워하며 공원을 걸었다. 그러니 내 손자라 해도 더 예쁠 수밖에~~~ 돌아와서는 식욕 폭발 오리고기..

손자 하원, 세종으로 GoGo

9월 8일 평소보다 일찍 눈이 뜨였다. 지난밤 전헌협 임원들과 영통회의를 마치고 피곤하게 잠을 잤는데 또 고민에 빠진 듯했다. 수영을 가지도 못하고 세종 아들 집 갈 준비를 했다. 내일은 사돈총각 결혼 모레는 아들 직장 선배이자 아들 결혼주례를 봐주신 김 박사 아들 결혼식이 있는 날로 남편과 오르기로 했었다. 아들 내외는 맞벌이하는 관계로 한 명이 출장을 가게 되면 일명 ‘엄마 찬스’로 세종에 오르게 된다. 내려올 때는 부모님 산소에 벌초할 계획이다. 준비하고 보니 성묘 음식, 벌초할 작업복, 결혼식에 입을 양복, 집에서 입을 옷까지 챙기고 보니 이삿짐이 되었다. 참, 노트북까지~~~ 남편과 장유에 있는 친구에게 예초기를 빌리며 한식부페에서 점심을 미리 먹고 출발을 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자는 아들과..

복지관

9월 5일 봉사원이 작았다. 팔을 더 걷어붙여야 했다. 오늘 메뉴 중에 케이준치킨 샐러드는 치킨 덴다는 이름도 낯설지만 ‘머스터드 소스’로 채소들을 넣어 샐러드를 만드는 것이다. ‘머스터드 소스’ 꼭 겨자같이 보였다. 겨자씨로 만든 소스라고 한다. 사실 채소보다 육류를 좋아하기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며느리가 맞이하고부터는 그 아이에게 해주고 싶어서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조리사에게 묻고 또 묻고 한다. 궁금함에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일 영통은 하지만 그래도 간단한 안부를 물으며 ‘며느라, 머스터드 소스를 아니?’ 하니 바로 ‘네, 알아요. 왜요?’ 그랬구나, 올 복지관에서 그 소스를 넣고 샐러드를 했는데 먹을 만하더구나, 해서 해주려고 했지. 점심은 먹었니? 하며 몇 마디를 나누며 전화를 끊었..

추억에 도시락

9월 1일 이른 퇴근을 한 남편은 가볍게 한잔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이른 저녁 뒷고기 집으로 향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제법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마 내일이 주말인 탓인 것 같았다. 뒷고기 5인분에 소주 맥주 각 한 병씩을 주문해 마시며 추억에 도시락을 마구 흔들어 저녁으로 대신하고 뒷고기 집에서 냄새로 한참 있을 수가 없어 남편을 집으로 가자고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비는 더 거세게 몰아쳤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가볍게 소주 한 잔을 더 하고 싶은 듯 조금 아쉬워했다. 홍합탕을 끓여 장터에서 장만해온 오징어, 조갯살 다져 부추전으로 날궂이를 하며 남편에게 한잔의 기회를 더 만들어주었다.

복지관 8/30

8월 30일 수영을 마치고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복지관으로 향했다. 위생모에 앞치마 토시까지 하고 잠시 조리사를 도우며 배식 준비를 마치고 휴식시간을 맞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졌다. 그런데 그곳에서 신입 헌혈봉사원과 어제 노래 교실에서 처음 만난 회원, 수영장 신입회원을 만났다. 곳곳에서 봉사활동, 취미생활을 하며 복지관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난 참 많은 경험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여유와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이어서 갈 것이다. 복지관에서 만난 그녀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다. 그곳에서의 모습을 기념으로 남겼다. 우리 봉사원들은 조리하고 배식하고 설거지는 둘로 나뉘어서 하며 어느 정도의 마무리하고 그곳을 빠져나오고 나면 뒤이어 조리사들..

복지관 8/24일

8월 24일 지난밤 10시 30분 갑작스러운 비를 퍼부었다. 그것도 잠시, 바로 국지성 폭우라고 하는 것이다. 지난 험한 여름이 되살아나듯, 순간 무섭기도 했지만, 깜박 잠을 잔듯했다. 다시 새벽 1시경, 눈이 뜨이고 빗줄기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새벽 3시 30분경에도 비는 같았다. 5시경에는 다시 국지성 폭우를 뿌렸다.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은 결국 6시가 넘어서 출근을 했다. 우측 귀가 아파 수영을 쉬기로 했다. 귀로 잠시 이비인후과를 들러 복지관으로 향했다. 이날은 채식 날로 팽이버섯 된장국에 삼색 나물 비빔밥을 준비했다. 비빔밥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달걀부침이 제격, 여기에 요구르트가 추가되었다. 난 사실 수영을 하고 가기에 늘 15~20분은 늦는다. 해서 늦게 뒷설거지 마무리를 하고 온다. 입..

건강하고 행복해지자.

8월 14일 이사하는 아들 집에서 엄마 찬스를 쓰며 손자로 봐주기로 하고 이틀을 보냈다. 대전 엑스포 탑이 한빛탑으로 변한 것도 구경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염둥이 손자와도 놀고 아들 내외에게는 인생 선배들의 악행에 어른으로 미안한 마음도 들고, 우여곡절 끝에 아들도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 손자는 이삿날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밥 대신 우유 한잔 마시고 거실에서 어린이집 가기 전에 보던 책장도 넘기며 어린이집을 간다. 장난감 사다리차가 있는 손자는 이삿짐 사다리차가 올라오자 놀란 눈으로 할아버지 양팔에 안겨 신기한 듯 뚫어져라, 쳐다봤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버거웠지만, 귀염둥이 손자기에 버텨주었다. 이삿짐 싸는 시간에 며느리와 함께 집을 나서며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어린이집은 아들 직장에 있는 어린이..

동생 부부와 나들이

8월 11일 태풍 카눈의 여파로 낙동강은 다리 아래까지 물이 찬 상태로 흙탕물이었다. 남편은 손아래처남이 8년 만에 방문으로 신경이 쓰였든지 태풍이 조용해지자 드라이브라도 나가자 했다. 장소는 볼거리가 많은 곳 밀양으로 정했다. 남편과 지난 2019년도에 다녀온 밀양 표충사(https://lks3349.tistory.com/2766)를 먼저 가기로 했다. 더위로 땀 뻘뻘~ 폭염을 끌어안고 다녀야 했다. 그러는 중에도 올케는 신기한 듯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복해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표충사를 벗어나 가장 시원한 곳은 승용차였다. 차내에서 시원하게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밀양댐을 지나며 댐의 수문이 열린 걸 볼 수 있었다. 천태호 수문도 열렸다. 그만큼 비가 많이 내렸음을 알..

동생 부부 방문

8월 9일 수영을 마치고 단체로 하는 수영장 수모 값을 치렀다. ‘태풍 카눈’이 온다고 하는 이날 친정 동생 부부가 우리 집에 놀러 온단다. 집 안 청소를 대충하곤 비 오는 중에 구포역으로 향했다. 비는 폭우로 변하며 바람을 동반하고 내렸다. ‘태풍 카눈’이 오고 있는 듯, 순간 쏟아지는 폭으로 살짝 겁도 났었다. 유턴을 잘못해 5분을 돌아 그 비를 뚫고 구포역에 도착했다. 비는 뿌리고 주차공간이 없어 구포역주차장에 주차했다. 동생 도착시각에 비를 맞으면 주차비를 계산하고 나왔지만 차단기는 열리지 않고 비를 맞았다. 비상벨을 누르고 주차장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주차장 측 행동에 살짝 서운했다. 비를 맞으며 나오는 동생 부부를 만나 나름 맛집이라 생각하는 국밥집서 간단한 가족들 안부를 물으며 먹고 ‘태풍 ..

복지관 수박 파티

8월 3일 봉사단체에서 봉사하는 날이다. 이날 단체에서 수박을 개인 봉사자는 아이스크림을 준비해왔다. 심우영 관장은 불볕더위 속 날씨에 여전히 도시락 배달을 도왔다. 오늘의 메뉴 기장 밥, 맑은 콩나물국, 매콤 돈 사태 떡 찜, 마늘종 맛살 볶음, 양배추 나물, 배추김치 마치고 더위에 수고하는 아파트 미화원 아지매들과 경비실 아저씨를 위해 팥빙수를 대접했다. 8월 4일 날은 더 더웠다. 걸음걸이마저도 살금살금, 땀이 비 오듯 하여 빠른 걸음을 피해야 했다. 봉사단체 회원 대부분이 휴가를 떠난 관계로 개인 봉사자들이 수고해주는 날이었다. 주부들이 집안에서 하는 단순 노동이어도 큰형님을 선두로 손을 맞춰가며 일사천리로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은 복지관에서 수박, 바나나, 복숭아, 망고 등을 넣어 얼음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