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91

복지관 7/31

7월 31일 복지관에 사회봉사자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른 시간 복지관을 찾아도 할 일이 없었다. 들어서서 얼마 후 조리를 마친 조리대 위에 수박 한 통이 도마 위에 올라앉았다. 더위를 위해 복지관 측에서 준비한 듯했다. 고마웠다. 일손을 멈추고 수박 먹으며 휴식 시간을 가졌다. 난, 볼일로 영양사와 몇 마디 나누고 나니~~~ 남은 한 조각이 상당히 달고 맛이 있었는데~~~ 입이 많은 탓이다. 배식시간이 되자 조리사에 의해 식판에 음식들이 배치되었다. 덕분에 시원하게 국 담당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의 메뉴 흑미밥, 얼갈이 된장국, 가자미 조림, 부추 잡채, 오이배무침, 배추김치 급식봉사를 마친 뒤 영양사는 정리정돈 마무리한 개인 봉사원들을 위해 팥빙수를 대접해주었다.

복지관 7/27

7월 27일 복지관에서 조리가 어느 정도 끝나면 휴식이 찾아온다. 그 시간에 누군가에 의해 완두콩 백설기 떡이 배달되고 커피와 함께 달콤한 떡을 나눠 먹었다. 누군가, 언니~! ‘누구~? 저 배혜령이에요.’ 뇌리를 스치는 ‘아~ 병원 입원 동기’ ‘아~ 반가워요. 근데 여긴 어찌해서 왔어요?’ ‘네 봉사활동 와 봤어요. 전 장유에서 활동하는데 아는 봉사자가 부탁해서 오늘 처음 왔어요. 다음 달부터 들어올 겁니다.’ 몇 해 전에 정형외과에 입원할 당시 내과 쪽으로 입원을 하며 알게 된 아우다. 그 뒤로 치료받기 위한 치과에서 보았고 오늘은 봉사활동 현장이다. 봉사로 만나니 나쁘지 않았다. 한쪽에서는 감자채 볶음으로 땀범벅이 되고 있었다. 배해령 그녀는 작은 봉사단체의 회장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배식을 다 ..

복지관 7/24

7월 24일 수영을 마치고 눈썹을 휘날리며 복지관으로 향했다. 도착시각은 09시 45분이었다. 09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하지만 수영장을 다녀오는 관계로 조금 늦었다. 해서 마치게 되더라도 식판 마무리는 거의 하고 가는 편이다. 41개의 달걀을 삶아갔다. 봉사원이 오늘은 많은 듯 보였다. 달걀이 부족하겠다, 싶을 정도로 보였다. 그래도 한 개씩은 먹을 수 있겠지~! 생각하며 삶은 달걀을 나눠 먹고 각자의 위치에 자리했다. 난 설거지 기계에 식판과 국그릇을 넣는 식판 세척기 자리에 배치되었다.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11시 20분부터 배식이 시작되기에 11시 10분에 각자에 자리에 돌아가서 준비했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시연 언니를 아시죠?. 배구인지 축구인지 하셨죠?’..

복지관 7/20

7월 20일 어제 내시경 검사결과는 긴 쉼을 요구하는 상태로 조직검사를 진행 중이다. 헌혈봉사회 행사로 김해노인종합복지관을 열흘 만에 찾았다. 그사이 인사이동으로 조리사가 바뀌었다. 몇 해 전에 이곳에서 근무하던 박현수 조리사였다. 반가운 인사를 잠시 나누곤 급식 복장을 갖춰 입고 조리사 일을 도우며 재가 도시락도 싸고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에 커피를 마시며 휴식한다. 오랜만에 만나 조리사와 함께 이런저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회원들은 짧은 시간에 찰칵 소리로 포즈 취하는 모습을 즐거워하기도 한다. 오늘의 메뉴 흑미밥, 참치 김치찌개, 코다리 무조림, 비엔나 양배추 볶음, 참나물 무침, 배추김치, 오늘도 난, 국 담당으로 행복한 급식 활동을 했다. 마무리 설거지를 마치고 큰형님과 복지관을 빠져나오며 장유..

대게

7월 18일 수영을 마치고 휴게실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수영장 회원들은 60세 이상의 ‘일명’ 어르신들에겐 늘 있는 일로 회원들은 혼자 혹은 부부가 살기에 요리하고 남으며 수영장 친구들과 나눠 먹는 게 그들의 삶이고 낙인 것이다. 난 최근 명치끝이 아파 고생을 하고 있다. 이유를 몰라 병원을 찾아갔지만, 검진결과 내시경을 해야 한다기에 예약하고 하루 분량의 약을 타왔다. 이런저런 진료결과를 원장에게 어쩌고저쩌고 들으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의기소침해졌다. 친구를 만나 청국장 비빔밥을 함께 먹으며 잡다한 수다를 떨었다. 밖에는 많은 비가 오고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폭우 속에 아들 며느리로부터 대게 택배가 날아와 있었다. 아들 내외가 먹어보고 맛있고 양이 많아, 택배를 보냈다고 했다. ‘이런 ..

남편 감기

7월 11일 지난밤 남편은 기침을 심하게 했다. 결국,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난 아프면 나만 손해다 싶어 병원을 바로 찾는 형이다. 하지만 남편은 병원 가는 양반이 아니다 그냥 집에서 여기 아파~ 저기 아파~ 하며 나를 괴롭히는 형이다. 그래도 남편인걸, 찹쌀에 참기름에 다진 소고기 넣고 양파, 당근 넣어 죽을 쑤어 먹도록 했다. 남편 머리맡에 두고 나니 나도 상태가 안 좋았다. 죽 먹은 후 비상약으로 둔 감기약을 먹도록 하고 난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병원은 한가로웠다. 영양제를 맞으며 주말에 있을 헌혈봉사회 워크숍 생각을 해본다.

복지관 7/4

7월 4일 복지관에 오늘은 봉사단체가 없는 날이란다. 하여 개인 봉사원들이 수고하는 날이기도 했다. 자발적 봉사의 개인 봉사원들은 한마음으로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자리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똘똘 뭉쳐 배식과 설거지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음이 아름다운 분들이어서 복지관을 찾으면 모든 시름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영양사는 나머지 봉사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커피 한 잔씩 대접해주었다.

두통

6월 28일 수영장을 찾아 첫 바퀴를 돌 때쯤, 귀통증에 이어 수모로 머리 조임으로 상당히 답답함을 느꼈다. 수영 강습 시작하자마자 강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영장을 빠져나와 병원을 찾았다. 두통으로 CT까지 찍었지만, 머리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귀 쏙도 이상 없음이었다. 심신미약 안정이 필요하단다. 어리둥절했다. 그저 며칠 잠을 못 잔 것뿐인데 심신미약이란다. 잠을 못 자니 장거리 운전도 불가능했다. 내 차로 장거리는 가지 않지만, 주변 봉사활동 현장만 가볍게 운전할 정도였다. ‘당분간 안정을 취하도록 처방’이 내려지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었다. 오랜 시간 두통을 앓게 되면 생활하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일침을 받기도 했다. 수면제를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 링거 ..

비 오는 날~

6월 26일 조금 이른 장마가 온다고 한다. 지난밤부터 내린 비는 오늘도 종일 내렸다. 수영장 쉬는 날이기에 이른 아침에 오백나한이 모셔진 선지사 절을 찾아 기도를 드렸다. 초하루 보름에 찾는 것이 아니고 내게 시간이 허락할 때 찾으니 이기적인 마음일 것이다. 봉사활동으로 만난 형님이 전화를 주셔서 그분과 수다를 담은 점심 한 끼를 했다. 이분과는 20여 년이란 오랜 시간 활동을 함께 하며 눈빛으로도 서로의 불편함을 교감할 정도가 되는 분이다. 음식점의 점심은 맛이 중요하지 않았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조차도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분과 그동안의 수다가 중요했다. ‘어쩌고저쩌고~~~~’ 이어 예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건강 관리와 손자들의 안부로 이어가며 여자들의 수다로 마무리했다..

아들, 손자와 바다 데이트

6월 17일 부지런한 손자는 오늘 아침도 05시 40분경 잠에서 깨었다. 그리곤 우유 한 병을 마신다. 이때부터는 아들 내외를 좀 더 재우기 위해 남편과 난 손자를 데리고 단지 내의 놀이터로 놀러 나간다. 현관 밖을 나오면 손자는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뜀박질하듯 달린다. 귀여우면서도 넘어질까 염려로 남편과 난 손자 뒤를 따른다. 뛰어봤자 벼룩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손자는 이내 우리 손에 잡히게 된다. 할아버지와 솔방울로 축구를 하듯 발로 걷어차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진 커다란 나뭇잎이 신기한 듯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곤 놀이터 시소 앞에 걸음을 멈춘다. 손자의 에너지를 이겨내지 못하고 우리 부부는 번갈아 가며 시소를 흔들어 댄다. 손자와 이곳저곳 놀이터로 데리고 다니며 한 시간여를 놀곤 집으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