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40

제20대 대통령 개표현황에 밤을 새우며

3월 10일 누가 돼도 개인적으로 난 모른다. 그저 국가를 대표하며 가정 살림이 잘되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난 한 명의 국민일 뿐 당원도 아니다. 하지만 싫은 사람에게는 애정이 가지 않는 게 통상적일 것이다. 해서, 20대 대통령 개표현황이 궁금해 지난밤 꼬박 밤을 지새웠다. 후보들의 박빙인 상태에서 새벽 2시경부터 유력해 보이며 4시 20분경 97%의 당선 확정 개표현황을 확인하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든듯했다. 남편 출근 후 난 여전히 잠에 취해있었고 오전 9시경 눈을 떴다. 오후 1시경 정리수납을 함께 배운 강은주 회원이 찾아와주었다. 그녀는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며 갑자기 20kg 체중 증가로 병원에서 수영을 권했으며 체중 조절을 하기 위함으로 수영하는 내게 이론적인 수영을 배우려고 했다..

식곤증? 기면증?

3월 8일 봄인가 싶다. 눈을 떠도 다시 감게 되고~ 아니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지 않는다. 남편 쉬는 날, 남편은 지난밤 거하게 한잔 아니 두잔, 한 탓에 아침은 조용했다. 나도 그냥 누워서 밤인 듯 긴 잠을 잤다. 덕분에 오전을 한밤인 듯 각각 잠에 취해 보기도 했다. 전화도 싫었다. 무음으로 핸드폰도 잠을 재웠다. 아/점으로 남편이 좋아하는 속풀이 국수를 끓여 댔다. 먹고 또 잤다. 거실 바닥에는 최근 새로 장만한 김치냉장고 커버가 재단을 마치고 그냥 누워있다. 그런데도 본체만체 난 또 낮잠, 잠자리에 들었다. 오후 4시 20분 버럭 눈을 뜨며 머리 감고 정신을 차려본다. 에고 에고~ 운동 안 하고 잠만 자는 나의 미래상이 그려진다 뚱 돼 지~~~ 바느질은 언제쯤 하게 되려나~~~??? 식곤증(음식..

오빠 제사

2월 11일오빠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일 년이 되었다.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렇게 살아보려고 애를 썼는데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하다가 결국 올케언니 곁으로 갔다. 07시 20분 집을 나서 남해고속도로를 오르자 모든 차량이 바빴다.그 흐름 따라 남편도 맞춰 달렸다.남편 취향에 맞춘 가수 나훈아 노래를 유튜브로 들으며 가야 했다. 남편 쉬는 날이라 설 인사를 드리러 부모님께 가는 길에 음력 1월 15일 오빠 1주기로 미리 다니러 가는 길이다. 오빠 제사마저도 코로나로 거리 두기를 해야 했다. 오빠의 두 아들 내외가 제사를 모시기로 하고 형제들은 따로 산을 찾기로 한 것이다. 슬프다. 도롯가 농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가 정겹게 느껴진다. 창녕쯤, 건너편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충돌사고가 크게 난 듯 ..

2022년 설 명절

2월 1일 손자 백일을 겸해 아들 집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새벽에 깬 손자를 재우며 창밖에 쌓인 눈으로 남편은 김해까지 내려갈 일이 걱정이었다. 설 아침, 주방에서 아침 준비를 하던 아들 며느리의 세배를 받았다. 세배를 마친 아들 며느리는 우리의 각각의 통장에 계좌이체를 했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아들과 며느리가 손자를 키운다고 잠도 설치고 있어 한약을 해 먹도록 거금?의 봉투를 각자에게 주었다. 손자의 아들에 의해 손자의 강제? 세배를 받고 손에 돈을 쥐여 주었다. 돈을 알기라도 하듯, 손자는 썩소에 함박웃음으로 답을 해 우리 모두 행복한 아침을 맞았다. 그리곤 결혼해 처음 끓이는 떡 만둣국은 스마트폰을 보며 아들을 동반하고 끓이며 그래도 곰국을 활용해 맛있게 끓여냈다. ‘울 며늘~! 태은아..

선지사에 핀 매화

1월 27일 오늘은 손자의 백일, 코로나로 행사를 치를 수 없어 이번 주말, 청주의 한 식당에서 조촐하게 치루기로 했다. 내 손자 백일 기념 선물은 며느리의 뜻대로 소띠 목걸이 두 돈을 준비했다. 코로나 종식은 오기나 할까??? 남편 쉬는 날, 바다가 보고 싶었다. 남해안대로를 달려 마창대교를 건너며 뻥 뚫리지 않는 내 맘을 치료하고 싶어 남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 주촌 오백나한을 모신 선지사에 들려 손자 성장에 감사함을 빌며 내 맘의 위로도 받아보기도 했다. 그곳 산에는 계절도 잊고 이른 매화가 봄을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