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40

진해 벚꽃 끝물 나들이

4월 10일 자동차전용도로를 타며 진해로 향했다. 안민터널을 빠지자 반기는 건, 도롯가에 나란히 서서 분홍빛의 끝물로 가는 벚나무들이었다. 진해에 볼일을 마치고 벚나무 촬영에 나서며 창원시 진해구 도천동 북원로터리에서 잠시 머물렀다. 저 멀리 로터리 중앙에 투구에 갑옷 입고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며 그분의 위엄있고 당당함을 보며 주변의 벚꽃들과 함께했다. 이 동상의 원형은 윤효중이 제작하였으나 당시 16척(약 482㎝)에 달하는 대형 동상을 주조할 만한 주물시설이 없었던 탓에 동상 주조는 함선과 병기를 제조하고 수선하던 해군공창[지금의 해군 군수 사령부 정비창]의 시설을 이용하여 이루어졌다. 이 동상은 한국 최초의 대형 동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 컴 날아가던 새들로 좋아라, 날갯짓하며 ..

다시 찾아온 허리통증

4월 5일 결국, 나대는 허리통증으로 견딜 수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 허리 협착에 디스크까지 알고 있는 병이라 놀랍지도 않지만, 통증의 간격이 빨라지니 걱정일 뿐이다. 허리통증으로 척추에 맞던 주사는 이번엔 꼬리 쪽에 주사를 투입한다고 했다. 엎드려 마취제가 들어가고 욱신욱신한 느낌에 약 기운이 퍼지며 난 긴장하고 힘을 주고 말았다. 힘을 주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겁이 많은 탓에 늘 힘을 주며 통증을 견뎌낸다. 큰 체격의 내 모습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볼품없이 통증으로 나이를 먹고 있다. 병원서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며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깬 내 얼굴은 약의 부작용인지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 ‘이런~! 골고루 하네~~~’ 꼬리뼈 쪽 욱신거림만 남았고 봄 꽃소식은 집 앞에 만발로 찾아..

의문의 천혜향

3월 28일 사촌 동생 사망 소식에 혼비백산이 되어 장례식장을 가기 위해 문을 여니, 문 앞에 알 수 없는 천혜향이 주인을 찾고 있었다. 누굴까? 누가 보낸 걸까? 아들 이름이 적혀있지만, 아들도 며느리도 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 파악하기도 전에 물건만 들여놓고 충북 괴산의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상자에 적인 제주도 농장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긴 경남 김핸데요, 천혜향을 받고 누가 보낸 것인지 알고 싶어서요.’ ‘그래요, 잠시만 기다려요.’ 하더니 ‘혹시 이 사람 중에 있나 보세요’ 하며 ‘오OO, 이OO, 김OO, 김용두~ ’ ‘아, 네 김용두 박사님이시네요. 감사합니다.’ 농장으로 전화하고 보낸 사람은 아들 직장 선배 박사님이셨다. 에고~ 늘 마음 써주심에 감사히 받고 남편은 그분께 감사의 전화를 ..

사촌 동생 심장마비 사망

3월 28일 남편 쉬는 날, 남편은 구포 둑길에 벚꽃 구경 가자고 제의했다. 싫지 않아 외출 준비 중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날아온 카톡 비보를 눈을 씻고 보고 또 봤다. 치매를 알고 계신 작은 엄마가 아닌 육십을 넘긴 사촌 동생이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로 확인하니 모두가 놀라 서로가 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남편은 ‘그 사촌 처남은 가봐야 한다’라며 나를 장례식장으로 이끌어주며 앞장섰다. 감사했다. 사촌 동생은 한때 조명감독으로 외국인 무용단과 김해 문화의전당에 온 적이 있었다. 또한, 뮤지컬을 보도록 예매권도 선물 받기도 했었다.(https://blog.daum.net/lks3349/918) 이 동생과는 페북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하며 부모님 산소에 갈 때마다 시골집에 들러 작은 엄마와 함..

빗속 날 굳이 자장면

3월 13일 경북 울진 일부는 붉은빛으로 많은 소방대원의 수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꺼진 듯 다시 살아나며 지난 4일 시작부터 현재까지 9일 이상 숯덩이로 타들어 가고 있었다. 다행히 일기예보에서 반가운 단비가 열흘 만인 오늘 새벽부터 빗줄기가 내린다, 했다. 그로 인한 산불은 재발화 불씨도 꺼줄 것 기대한다는 뉴스 일기예보를 접했다. 이번 불은 역대 최장 시간 피해를 보았다, 고도했다. 그런데도 남편과 이런 날 빗속을 달리며 날 굳이 맛집을 찾아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비를 찾아 나선 듯, 다행히도 많은 비가 차창을 두드렸다. 그 소리가 난 너무 듣기 좋았다. 비속 드라이브 중에 내 귓속은 윙윙거리며 소리가 들렸다. 돌고 돌아 맛집이라고 나를 데려간 곳은 장유의 한 음식점이었다. 그곳에서 쟁반 자장면을 ..

주말~ 쉴 땐 쉬는 거야~!

3월 12일 오전 겨우내 덮었던 이불 빨래하고 친구 부름에 잠시 창원에 다녀왔다. 움직이기 싫은 외출 날씨는 제법 따뜻함으로 '너무 더웠다'. 라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더위에 친구와 농장과 도매점에 끌려다녀오며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먹었지만, 집에 돌아온 배는 꺼진 듯 배가 고파 떡국을 끓여 먹었다. 그냥 편하게 식탁이 아닌 작은 상에 쟁반 올려 떡만둣국을 김치와 올려놓고 잠시 컴을 쉬게 하고 살짝 김칫국물도 흘려가며 내 배 둘레를 채워가며 좋아하는 드라마 재방송 봤다. 쉴 땐, 그냥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편안한 오후를 보냈다. 일찍 들어온 남편 김해 장날, 운동 삼아 걸어서 구경하러 가자고 했지만, 난 단칼에 ‘그냥 쉴래요. 담에~’ 간 크게 말했다. 남편은 그냥 말없이 ‘그러던지,’..

선지사 법공양

3월 12일 김해 주촌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로 오백나한을 봉안하고 있는 곳으로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나한 기도량이다. 초하루 기도 - 매월 음력 1일~3일 오전 10시 나한인등기도 – 매월 둘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거사림 기도법회 – 매월 넷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많은 기도 동참 부탁드립니다. 선지사 주소 - 김해 주촌면 동선길 28. ☎ 055) 329-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