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오전 9시, 가을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소리와 함께 장유 용지봉을 향해 15.823km 6시간을 걸었다. 장유 한림리츠빌아파트 주변 식당 앞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를 불러 타고 8~9분 거리의 장유 폭포 부근 대청 물레방아가 있는 그곳에서 하차했다. 산을 한 바퀴 돌아 내려와 우리 차를 쉽게 타도록 조금은 번거롭지만, 택시를 타고 남편의 계획에 따랐다. 커다란 물레방아가 있는 곳에서 길 건너 철계단을 오르며 용지봉 오르는 산행이 시작되었다. 나지막한 산으로 온통 낙엽길이었다. 남편은 오늘도 여전히 앞장서 날 안내하며 오르고 내려오며 나의 걸음을 맞춰주었다. 나를 기다리며 준비해간 과일을 깎으며 나를 기다리기도 했다. 어디 선가에는 발아래 저만치에 장유사가 보이기도 했다. 가을임에도 날씨는 더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