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43

드라이브하며

6월 11일 늦은 아침을 먹고 지난달에 이어 오늘도 남편은 축 처져있는 나를 위해 김해서 삼량진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상당히 더운 날이었다. 늘 준비하던 물/음료와 과일은 챙기고도 잊고 그냥 남편을 따라나섰다. 거리마다 조용했다. 아니, 남편은 조용한 거리를 찾아 간듯하기도 했다. 원동으로 천태호 댐을 바라보며 배내골까지 다니며 따가운 태양 아래를 누볐다. 밀양 다목적댐을 바라보며 찬 공기를 마주하기도 하며 잠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곳은 언젠가 촬영차 방문한 적이 있는 곳으로 블로그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했다. 다목적댐을 바라보며 내려오는 굽이굽이 긴 골짜기 내려오는 길에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아마도 그래서 ‘아름다운 영남의 알프스’라는 것 같다. 표충..

오빠

6월 6~7일 집을 나서 교통안전 지킴이의 덕분?으로 고속도로를 무사히 달려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무더위로 산에 오르는 길은 우거진 숲으로 변해 편치않았다. 남편이 심어놓은 철쭉과 황금 측백나무는 무더위 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이 고마울 뿐이다. 나도 모두와 행복해지고 싶다. 오빠는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고 3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다 했다. 그런데 오빠의 몸이 악화되었다, 고 한다. 전위가 되었단다. 사별로 홀로 되신 우리 오빠를 위해 난 무엇을 하야할까? 친정에 오르며 항암효과가 있다는 말린 표고버섯을 준비해 올랐다. 건 표고를 건네니 오빠는 ‘잘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사려고 했다.’ 그 말 한마디에 ‘표고버섯은 내가 해줄게’ 했다. 돌아오는 길에 8kg을 사 들고 들어와 ..

2020년 부처님 오신 날 행사

5월 30일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오백나한기도량으로 김해 주촌면 선학산 자락에 자리한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를 찾았다.  이번 봉축행사는 코로나 19로 행사를 미룬 지 한 달 만인 5월 30일(음력, 윤 4월 8일)에 행사를 치렀다. 선지사 측에서는 방문 참석자 모두의 명부작성은 물론 코로나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대웅전 불전 내 사회적 거리 두기, 공양은 밥 대신 떡과 과일, 생수로 대신하는 등 방역수칙 및 안전수칙 준수로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며 불교 문화를 바꿔 놓았다.  원천스님은 부처가 이 땅에 오신 참뜻을 전하며, 일상의 모습을 바꾼 코로나 19가 부처의 가피로 종식과 치유를 바라며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일상의 행복이 다..

선지사를 찾아

5월 25일 창원을 다녀오며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삼존불을 모시고 오백나한님을 모시고 있는 김해 주촌면의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를 찾았다. 코로나 19로 연등 행사마저도 취소된 상태에 절은 조용했다. 돌아오는 윤달 음력초파일로 밀려난 초파일 행사는 신도들이 꼭 지켜야 사항이 커다란 현수막에 새겨져 있었다. 선지사 종무소에 들러 연등을 밝히고 초파일 행사에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 더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지사를 빠져 나왔다. 이번주 토요일(30일)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실시한다.

삼량진 여여정사 드라이브

5월 17일 남편 쉬는 날, 이른 아침 주변 뒷산을 다녀온 남편은 내게 시간을 내주었다. 대학생 때부터 독립한 아들을 결혼시키고 오로지 둘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인지 최근 잦은 드라이브를 시켜주곤 한다. ‘며느리를 맞이하는 것이 아닌 아들을 장가보내는 것~’ 세상이 변한 것에 불만은 없다. 삼랑진 댐 주변으로 가자고 했다. 그곳은 봄에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했다. 안태호를 지나 오르다 보니 자전거 동아리들의 언덕길에서 페달을 힘겹게 돌리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초록의 자연 속에서 각자의 개성대로 운동을 하며 달리는 멋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난 ‘확 찐 자’로 변해있는데 살짝 부러움이 스쳐 갔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여여정사 푯말이 눈에 뜨였다. 사실 많은 부처가 있어 내게는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