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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의 간장게장

10월 6일 지난밤도 멀뚱거리며 새우잠을 잔 듯 머리가 무겁게 아침을 맞았다. 이달 행사가 많아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기에 건강관리를 더 잘해야 했다. 감기약을 먹어볼까? 아냐 기차서 좀 자면 되겠지! 이불을 걷어차며 서울 갈 준비를 하며 일어섰다. 부지런한 출근자들과 도로를 달려 구포역에 도착했다. 비교적 조용했다. 대기실 대기자들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티브이만이 쉼 없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속에 멍때리며 시선을 티브이에 고정해본다. 정치인들의 서로 헐뜯음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준비해간 커피를 마시며 맘과 속을 달랬다. 기차 시간 방송 안내에 대기실을 한 명 두 명 빠져나갔다. 대관령 첫서리에 첫얼음이 언다는 일기예보다. 낼 날씨는 봉사원들의 건강상태 이상 무를 기대하며 개최되는 효 마라톤대회 ..

복지관의 제27회 노인의 날

10월 5일 오늘 노인의 날로 복지관을 찾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연말까지는 열심히 하자 다짐하며 복지관을 찾았다. 예상대로 복지관 입구부터 여러 가지 부대행사로 많은 체험장에 노인들이 즐비하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70을 향해 가고 있지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청춘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강당이 아닌 급식 담당의 복지관으로 향했다. 복지관에 들어서자 노인의 날 노인을 위한 돼지 수육 써는 일을 해냈다. 난, 국 담당으로 쉼 없이 국을 퍼냈다. 복지관을 찾은 이용객은 800명 가깝게 느껴졌다. 힘은 들었지만, 오늘도 해낼 수 있었던 건 난 자발적 봉사원이기 때문이다. ‘보람’과 ‘행복’이라는 두 단어를 생각하며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마치며 복지관을 벗어났다.

경운산을 오르며

10월 4일 오후 2시 반 경 퇴근한 남편은 산에 오른다고 분주했다. 날이 짧아져 돌아오는 길을 걱정해서 빨리 올라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병치레로 고생 중이 나는 남편의 걱정을 뒤로하고 남편 따라 경운산 378m를 오르기로 했다. 남편은 나의 양손 스틱과 물을 챙겨 함께 올랐다. 지난 4월부터 소소하게 신경성 병치레로 약 문제도 있지만 게을러져 살도 찌고 운동도 거리가 생겼다. 얼마 전부터 저녁을 먹고 연지공원을 찾아, 스스로 운동을 해보려 가볍게 걷곤 했다. 경운산을 오르는 길은 절대 쉽지만은 않았지만, 데리곤 간 남편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열심히 걸었다. 난 산에 오르며 내 마음을 다스려 보려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빠른 남편을 바로 따라 오르지는 못했지만 난 역시 쉼 없이 걸었고 나의 보..

김해헌혈의 집 안내 활동

10월 3일 개천절 공휴일로 김해헌혈의 집을 찾았다. 추석 연휴인 탓에 공익요원도 없고 봉사자가 없어 자리 메꿈으로 이곳을 찾아 안내하기로 했다. 곳곳에 있는 대기자 책상의 먼지라도 닦으며 봉사원의 임무를 다했다. 헌혈자는 휴일인 탓에 10시가 되자 몰려들었다. 난 들어서는 헌혈자들을 향해 ‘전자 문진은 하셨을까요? 주민증은 챙겨오셨을까요? 예약하셨다면 이곳에서 접수만 하시면 됩니다’ 하며 일일이 안내를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헌혈 30회 은장 유공자를 만났다. 그는 내동에 사는 52세의 직장인이었다. 20대 초반부터 하던 헌혈증서를 잃었고 전산 기록에 남아 있지를 않아 현재 헌혈 30회로 이날 헌혈 30회의 ‘은장 포상 증’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언제까지 하실 겁니까? 묻는 말에 ‘건강하면 해야죠…..

연지공원, 뒤 통구이

10월 1일 아들, 며느리, 귀염둥이 손자까지 보내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연지공원을 걸었다. 남편은 연휴 기간 술로 속을 채운 상태여서 속이 불편하다 해서 혼자 걷게 되었다. 연지공원에는 추석 연휴로 고향을 찾은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곳에 나도 있었다. 다시 헌혈봉사원으로 정리해야 했기에 머리가 복잡했다. 그로 인해서인지, 어지럼증이 계속 생긴다. 심호흡을 길게 하며 천천히 혹은 빠르게 걸으며 하루를 정리했다. 10월 2일 남편의 도움으로 경운산에 올라 가을을 맞았다. 전망대를 지나 오르다 보면 왼쪽에 체육공원이 있다. 그곳에는 추석 연휴로 단단한 몸을 만드는 시민들로 10여 명이 있었다. 등산만 하고 체육공원은 처음 와본 듯, 낯설었다. 외동에 사는 주민에..

부산 이기대 공원 해파랑길을 걸으며

9월 30일 추석 명절을 함께 보낸 아들 가족을 보내고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남편은 부산 나들잇길을 선택해주었다. 군것질용으로 먹을거리를 싸서 남편 차에서 먹으며 달맞이 고개를 거쳐 이기대 공원 해파랑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고향을 찾은 많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 광경도 볼 수 있었다. 꽉 막힌 도로는 우리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달랑 아들 하나 두어, 그 아들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니, 명절에 다녀가면 늘 허전함이 따른다. 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어도 그 애의 가정과 직장이 있으니 돌아가는 뒷모습만 바라보며 그 아이에 건강과 행복을 빌 뿐이다. 이제 결혼 3년, 앞으로 얼마나 그 아이의 뒷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손자가 크는 모습을 보며 위로받아야 할 것이다. 텅 빈 것 같은 ..

김해헌혈센터 안내 봉사

9월 28일 어젯밤 아들 가족과 김해 내려왔다. 긴 추석 연휴로 공익요원도 학생봉사자도 없어 김해헌혈센터 안내 봉사활동을 해야 했다. 아들 가족에게 이해를 시키고 김해헌혈센터로 향했다. 오전 10시, 헌혈자들이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10시 20분부터 헌혈이 시작되었고 그동안 못했던 헌혈을 긴 연휴에 하겠노라고 찾은 헌혈자들은 30분이 되어 갈 때쯤에는 대기자들로 기다려야 했다. 기분 좋은 출발로 헌혈자들은 줄을 안내 봉사를 하는 내내 이어주었다. 귀염둥이 손자를 비롯한 아들 부부를 위해 안내를 계속하고 싶었지만, 밀리는 헌혈자들은 오후 2시가 넘어 헌 집을 빠져나왔다. 헌 집 샘들 미안해요~~!!!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2023년 ‘헌혈 증진 및 헌혈자 예우 강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

9월 25일 헌혈자 예우 강화 및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본부장 조남선) 공동 주관으로 9월 25일 11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 간담회실에서 대구 달서구갑 국민의 힘 홍석준 의원의 '헌혈 증진 및 헌혈자 예우 관련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 윤지영 헌혈 진흥팀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 엄재용 헌혈증 진 국장이 ‘헌혈 증진 및 사회헌혈자 예우 방안’ 주제발표를 했으며 좌장으로는 김주호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맡으며 종합토론자로는 강재희 보건복지부 혈액 장기정책과 사무관, 김주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이지연 헌혈자(헌혈봉사회 전국협의회장), 양희성 헌혈자(헌혈봉사회..

영등포 동생 집행

9월 24일 내일 헌혈 관련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를 가야 했다. 김해서 서울 여의도까지 거리가 있어 오전 10시 30분까지 행사장까지는 하루 전날 올라가야 행사시간을 맞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전 7시 30분, 남편이 태워주는 차를 타고 구포역에 가는 거리는 국가대표가 가는 길인 듯, 한 대의 차량도 없이 뻥~ 뚫렸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구포역 대기실에서 70대 중반의 여성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송에 결혼식을 간다며 초행길에 낯설다며 타는 방법을 물었다. 나만큼이나 길치인 인생 선배였다. 그녀를 위해 길잡이로 오지랖을 잠시 펼쳤다. 단체인듯한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일렬로 역내로 들어갔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달릴 그들의 행진이 궁금했다. 하지만 뒷모습 찍는 거로 만족해했다. 30여 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