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갑작스러운 김해헌혈센터 안내 봉사 주문이 들어왔다. 오후에 손자 생일로 남편과 세종시 올라야 했다. 여행의 계절이기에 마땅히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김해헌집으로 향했다. 헌 집에는 10시 전인데도 헌혈자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감사한 일이다. 입구에서 문이 열리면 나는 똑같이 묻곤 한다. ‘앱으로 전자문진을 하셨을까요?’ ‘네~’ 라고 하면 ‘주민증은 챙겨오셨죠? 접수를 해주시면 됩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헌혈자에게 똑같이 앵무새같이 물었다. 두 시간을 버텼지만, 어지럼증이 다시 재발한 듯 더 이상을 할 수가 없어 12시가 조금 넘어 그곳을 빠져나왔다. 돌아오는 거북공원 잔디에는 예쁜 새 한 마리가 겁도 없이 먹이를 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