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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봉사 마치고 ‘후투티’ 새의 만남

10월 21일 갑작스러운 김해헌혈센터 안내 봉사 주문이 들어왔다. 오후에 손자 생일로 남편과 세종시 올라야 했다. 여행의 계절이기에 마땅히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김해헌집으로 향했다. 헌 집에는 10시 전인데도 헌혈자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감사한 일이다. 입구에서 문이 열리면 나는 똑같이 묻곤 한다. ‘앱으로 전자문진을 하셨을까요?’ ‘네~’ 라고 하면 ‘주민증은 챙겨오셨죠? 접수를 해주시면 됩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헌혈자에게 똑같이 앵무새같이 물었다. 두 시간을 버텼지만, 어지럼증이 다시 재발한 듯 더 이상을 할 수가 없어 12시가 조금 넘어 그곳을 빠져나왔다. 돌아오는 거북공원 잔디에는 예쁜 새 한 마리가 겁도 없이 먹이를 찾고 있었다..

복지관

10월 19일 복지관에는 많은 봉사자가 스쳐 갔다. 그중에 몇 안 되는 개인 봉사자들은 칭찬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단체는 임원들에 의해 조직력 있게 봉사활동에 참여하지만, 개인 봉사자는 어찌 보면 빈자리를 메꾸는 땜빵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단체에 소속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개인으로 참여하며 늘 빈자리를 메꾸며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개인 봉사원으로 들어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얼마 전, 첫인상이 강했던 김정애 봉사자는 우연히 나누던 말끝에 운동 이야기가 나오며 내가 특별히 아끼는 배구후배 김시연을 잘 아는 멋진 언니라고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그녀를 내가 잘 아는 배구후배라고 소개하며 김정애 봉사자도 친분을 쌓기도 했다. 해서 내게 복지관은 재미있는 공간..

경운산

10월 19일 헌혈이 안 될 정도로 몸이 상해졌다. 그런데도 남편과 산행을 하고 있다. 근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못 간다고 좌절하면 더 처지기에 악착같이 따르고 있고 남편도 데리고 다녀준다. 남편은 산을 날아다니지만 사실 숨넘어가든 힘겹게 오르고 있다. 이까짓게 뭐라고, 뒷산이라 우습게 오르고 했던 산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가볍게 오르는 날도 있지만, 힘에 부치는 날도 있다. 얼마 전, 순간적인 실신으로 신경 쪽에 안정을 취해야 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소심한 A형 탓에 뭐든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게 문제다. 해서 시간이 되면 남편을 따라 뒷산을 오르고 있다. 몸 상태가 좋은 날은 저녁 식사 후 연지공원도 돌고 있다. 얼마나 살려고 발버둥인지, 어찌 보면 ..

김해 홈플 노래 교실

10월 17일 조부경 노래 강사는 인형같이 옷을 차려입었다. 가장 예쁠 나이대라고 본다. 젊음이 부러울 뿐이다. 조 강사는 노래를 부르기 전, ‘전주를 듣고 리듬감을 익히기 위함이므로 전주 듣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곤 이왕 집 밖으로 나와 노래 교실을 찾은 만큼 한 시간 반을 즐겁게 동남아(동네에 남아도는 아지매 - 동남아) 인이 되지 말자고 말하기도 했다. 당연한 말이다. 그리곤 외친다. ‘당신 멋져~~~’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고 살자) 거울 앞에서(가수 김용임), 무심 세월(가수 나훈아) 가사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얼마 전에 배운 ‘무심 세월’ 다시 불렀다. 나도 모르게 노랫말에 뭉클해지며, 앞만 보고 살았는데 소리소문없이 내 머리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

헌혈캠페인

10월 14일 헌혈의 집 경남대 앞 센터에서 전형적인 가을하늘 아래 경남헌혈봉사회(회장 이지연)의 헌혈캠페인을 펼쳤다. 격주로 갖는 월례회의와 헌혈캠페인은 건강상의 문제? 로 석 달 만에 합류하며 헌혈센터를 찾았다. 센터장의 인사를 나누며 홍보물을 챙기고 인증 샀을 남기며 거리로 나섰다. 도로 사거리에서 다시 인증 샷을 남기고 홍보물을 나눠주며 ‘헌혈에 동참해주세요.’를 외쳐보기도 했다. 진해에 사는 헌혈자 부자(父子)는 헌 집을 물어 안내를 해주었지만, 찾지 못하고 주변에서 배회했다. 달려가 입구를 알려주며 엘리베이터를 눌러서 안내를 해주었다. 사실 경남대 앞 헌혈센터는 입구에는 입간판이 없어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경남대 앞 헌혈센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2 댓츠빌딩 8층 (지번) 해운동..

주촌 농협 노래 교실 – ♬가지마 사랑아(가수 김해연)

10월 13일 전형적인 가을 하늘 아래 주촌 노래 교실로 향했다. 참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조부경 강사와 통했다. 노래 강사 조부경 첫 마디는 ‘ 회원님~! 아름다운 가을에 예쁘게 늙어가요.’ 했다. 광고 멘트를 인용을 하며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하며 추천 곡으로 ‘가을 남기고 간 사람’을 시작으로 흥을 이끌었다. ‘갈색추억’ 역시 여성들을 지난 옛 추억을 끌어내며 추억으로 향하게 했다. 조 강사는 회원들의 노래를 듣고 '고마 회원님들 가수 하이소~' 감정에 빠져가며 가을 노래를 이어 불렀다. 가수 김해연 신곡 '가지 마! 사랑아' 회원들이 부르기 쉽도록 콕콕 집어 주며 분위기까지 살려 멋지게 부르도록 해주었다. 난, 이 노래 매력에 빠져 종일 흥얼거렸다.

사라진 삼랑진 코스모스, 대동 체육공원 코스모스

10월 11일 오후 2시경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오며 ‘30분 후 도착하니 외출준비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간혹 뜬구름같은 행동하는 사람이라 티격태격하고 싶지 않아 외출준비를 마쳤다. 물론 어디를 가는지 모르기에 간식도 챙겼다. 지난해 이맘때쯤 남편에 의해 다녀온 삼랑진 코스모스길을 가자고 했다. 싫지 않았다. 하늘은 푸르고 높아 전형적인 가을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다음 주 돌아오는 손자의 두 돌 선물 이야기를 나누며 생림을 지나 삼랑진 코스모스 길에 도착했지만, 그곳에 코스모스는 사라지고 없다. 아니 흔적만 남아있고 다양한 색의 화려함은 오간 데가 없었다. 그곳 주민은 아마도 올여름 많은 비로 읍에서 신경을 못 쓴듯하다고 귀띔해주었다. 그래도 지난해의 추억을 떠올리며 몇 장의 사진을 남길 수 있..

조부경 노래교실 - ‘♬삶 ’

10월 10일 내 마음을 여는 계절 가을이기를 바라보며 김해 홈플 조부경 노래 교실 강습에 참여했다. 이 가을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나? 라고 하며 추천곡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 감성 좋은 소녀 같았다. 다음 가을 노래 추천곡은 가수 고복수 짝사랑 ㅎㅎ~~~ ♬ 짝사랑 (가수 고복수)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회원들은 모두 까르르~ 웃음을 보였지만 ‘으악새’는 억새를 이르며 갈대와 마찬가지로 가을에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며 갈대보다는 조금 이른 시기인 9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말에 절정을 이룬다. 가을 노래가 맞다. 이런 노랫말을 찾아내는 조부경도 대단하고 노래 강사가 맞다. 즐겁고 흥겹게 노랫말 속에 모두가 들어가며 다양한 노랫말 속에 주..

경운산

10월 9일 오후 4시, 남편에 의해 경운산에 올랐다. 경운산 오르는 길을 여러 군데로 되어있다. 초보자는 힘들겠지만, 처음 오르는 자를 위한 길과 등산광들이 갈 수 있는 험한 길,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돌계단 길 등 여러 군데로 오를 수 있게 되어있다. 오늘은 나를 계곡 같은 길의 악산으로 데려갔다. 물론 오르는 시간은 단축할 수 있지만 조금만 걸어 올라도 제자리인 듯 힘들게 하는 곳이다. 오후 4시에 산에 오른 만큼 어둠이 오기 전에 다녀오기 위해 빠른 길로 안내했다. 내 두 눈은 남편을 향해 노리고 흘기고 노려보고 있었고 말없이 그냥 올랐다. 30분 정도 오르니, 첫 번째 쉴 수 있는 정자가 나왔다. 15분 정도 단축이 된듯했다. 정상을 향해 가는 중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