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안개비를 맞으며 구포역에서 06시 30분 기차로 서울 명동 적십자사무소에서 갖는 행사를 위해 새벽 5시 30분 집을 나섰다. 구포역 주변 실내포차에 새벽 추위를 달래 줄 어묵집에 손님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 가는 총회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지금 생각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은 맘뿐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 자리에 있음에 의논할 사람, 즉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없어 버거움을 느끼게 된다. 앞뒤자리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창밖역시 어둠이 거치지 않았다. 잠시 핸드폰에서 손을 떼고 나도 스르르 잠을 청했다. 밀양서 든 잠은 김천(구미 08:00)에서 잠시 깨었다. 어둠이 거치기 시작했다. 유리창의 지저분함으로 비가 오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