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오빠 집에 오빠도 없는 빈집에서 혼자 잠을 자며 아침을 맞았다. 사실 무섭기도 해서 두세 번 깬 듯했다. 남향으로 새벽부터 빛이 창문을 뚫고 들어오기도 했다. 어제 내린 눈으로 흰 세상은 눈이 부셨다. 눈길에 조카들은 무사히 출근하는지 살짝 걱정도 하며 새집에 걸레질하며 세탁기를 돌렸다. 잠시 방마다 정리는 잘 되었는지 확인을 하며 문제점들을 조카들에게 알리고 큰조카를 맞으며 그길로 병원으로 향했다. 큰조카는 '고모가 고생이 많네요' '호중아 넌 모를 거다. 네가 3~4살 때 전자공장 하청업체를 할 당시 어음 발행으로 현금이 손에 들어오지 않아 살림의 어려움을 네 아버지가 선 듯 십만 원짜리 수표 두 장을 주셨단다. 지금 그 돈 가치는 많은 금액이었지. 돈을 줘도 받지도 않고 이번에 그걸 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