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54

남편 생일 빗속드라이브

4월 17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어젯밤부터 남편을 위한 상차림을 준비했다. 아들 며느리도 오지 않았다. 아니 오지 못하게 했다. 결혼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기된다.’라는 뉴스를 접하고 오지 못하게 한 것이다. 아직 아들은 결혼 전이니만큼 내가 해주는 마지막 남편생일상이라 생각하고 남편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차려주었다. 남편은 아들이 축하금? 을 보내주었다, 고 했다. 남편은 내가 해주는 돼지갈비를 무척 좋아한다. 해서 돼지갈비, 표고/연근 전, 표고버섯 볶음~ 등 싱거우면 모두가 맛있다고 하는 남편이다. 그렇게 아침상을 물리고 빗속드라이브를 다녔다. 물론 볼일이 있어 볼일도 볼 겸, 봄비에 젖어있는 봄꽃 나들이를 다녀왔다. 남편은 ‘며느리가 마누라 음식만큼 하려나~’ 했다. 어이구, 벌써 ..

새 식구와 부모님 산소 찾아

4월 3일 아침 6시 30분 집을 나서며 산에 심을 영산홍과 황금 측백나무를 샀다. 아들과 10시 30분, 부모님 산소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시간은 넉넉했다. 거리는 온통 벚꽃 천지였다. 이른 시간에 교통 안전 지킴이가 무색할 정도로 도로를 점령한 것은 대형트럭들이었다. 코로나 19로 아들 결혼식은 좀 늦춰졌지만, 조상님께 인사를 드리기로 한 날이기에 아들 며느리는 내려오고 우리는 올라가고 산에서 만나기로 했다. 며느리 차량에 문제가 있어 개인택시를 하는 시아버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번엔 며느리 차로 내려오기로 했다. 친정 부모님 산소에는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었다. 아들 내외를 기다리며 흔적을 메꾸고 한그루 남겨두고 준비해간 나무를 심고 거름까지 주었다. 나무를 다 심어갈 때쯤, 저만치 며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