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37

민물장어구이

7월 6일코로나 확진으로 고생하며 올여름을 맞았다.  올여름은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남편은 건강식을 자주 사줬다.여름 더위로 원기 회복하자며 지난 금요일에 산 장어를 주말에 구워 먹기도 했다. 오늘도 장어 판매장을 찾았다. 전북 고창에서 오는 풍천장어라고 했다.금방 물건(장어)을 도착한 듯 선별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1kg (3마리 정도 45,000원)'은 우리 부부가 먹어도 장어가 남는 양이다. 난 장어를 석쇠가 아닌 프라이팬에 긴 장어를 반을 잘라 살짝 굽고 작은 팬에 옮겨 식지 않도록 약한 불 위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식탁으로 옮겨 먹는다. 장어가 익어가도록 하고 옆에서 깻잎과 생강 손질을 하며 생강은 채를 썰어둔다.  판매점에서 가져온 양념 소스 중 매운 양념은 우리 ..

민물장어

7월 1일원기회복을 위한 음식을 먹어보자며 남편은 민물장어 판매점으로 나를 데려갔다. 커다란 물탱크 안에는 민물장어가 꿈틀거렸다. 그곳 직원들은 뜰채로 장어를 어렵게 건져, 1kg/ 2kg씩 바구니에 담고, 장어의 손질을 위해 전기충격으로 순간 기절을 시키며 포장을 하기도 했다. 남편은 나를 위해 1kg을 사자고 했지만, 이제 기기 시작하는 손자 따라다니는 아들/며늘과 아들 직장 선배 김용두 박사에게도 각각 2kg씩 보내자며 총 5kg을 샀다.각각 택배로 보내고 우린 1kg을 포장에 집으로 가져오며 마트에 들려 깻잎과 생강을 사서 돌아왔다. 더위에 식성이 변한 듯, 입맛을 잃은 듯, 그냥 찬물에 밥 말아 먹는 게 제일 맛있었지만, 남편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난 그냥 ‘고마워요. 당신 쉬는 날 먹을게요...

남해 마늘

6월 29일 비바람 속에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에 창원서 넘어서며 집에 도착하니 현관 앞에서 쥔장을 기다리는 작은 상자. 단호박 상자였다. 주소지를 보니 남해서 보낸 마늘이었다. 이런~! 남해 아우가 보낸 것이다. 지난해부터 안 보내기로 했는데 어찌 또 보내나 싶어 전화를 걸었다. ‘경심아 웬 마늘~! 안 보내기로 했잖아. 돕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얻어먹는 건 아니지~! 형부 알면 또 뭐라 할 텐데~, 잘 먹을게’ ‘언냐~! 마늘값이 비싸지기 전에 조금 보냈다. 내년부터 정말 안 보낼게, 잘 먹어’ 봉사활동을 통해 알고 지낸 지 20년은 넘은 듯한, 남해 갑실/경심 부부~ 부모님 돌아가시고 소일거리 농사 조금 짓는다, 했는데 늘 나눠주고 뭘 먹는지?, 그저 앉아서 얻어먹어 미안한 마음뿐이다. 저녁 안전..

외종 손녀 백일

6월 28일동생 외손녀 백일이 일주일 후로 다가오지만, 나의 건강상태로 서울 다녀오는 건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해서 백일반지와 이유식 의자를 선물로 보내기로 했다. 내 주변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우리 손자 선물 중에 이유식 의자가 좋다고 아들 내외는 귀띔했었다.  장마철이니 비가 오다 말다 날씨 변덕도 심했다.멀쩡한 날씨는 지하주차장에서 차로 올라오다 보니 쨍한 날씨는 비를 뿌리고 있었다. ‘이런 변덕을 봤나?’ 뙤약볕은 따가움 대로 비는 비대로 뿌려댔다. 상자의 부피가 크다 보니 우체국에서는 받지를 않았다. 이런 어쩌나 생각하다 지인의 도움으로 택배회사를 찾아 나섰다. 비는 마구마구 뿌려댔다. 겨우 도착해 비를 피하며 택배를 부탁하니 직원은 말했다.  ‘내용물이 부서져도 책임을 안 집니다.’ ~!!! ..

남편의 커피

6월 26일 어제 본 것도 시험이라고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했다. 긴장한 탓인듯했다. 오전 9시까지 자리에 누워있는 내게 남편은 한마디 던진다. ‘당신 나이가 있는데 그걸 해낸 건 대단한 거고, 잘했지만 당신 몸이 말을 하지 않느냐~ 그만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그리고 남편은 내가 안쓰러웠던 것 같다. 내게 기운차리라고 커피 한잔을 타 주었다. 아마도 결혼하고 남편에게 커피 대접은 처음인 듯했다. 그만큼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탓도 있다. 하지만, 그 커피는 병째 부은 듯, 내가 4번에 나눠 먹을 정도의 양을 넣은 것이다. 그냥 마누라가 먹는 게 블랙이라고 하니 양 조절 없이 부은 듯, 그래도 난 ‘고맙소.’ 하며 몰래 물을 타서 마시기도 했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나에게 ‘생선 초밥 먹으러 가자,’고 ..

코로나로 체력 고갈, 영양제 맞고

6월 24일 코로나 격리해제(5월 21일) 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내 몸은 아직도 저질 체력의 고갈인 듯 힘을 낼 수가 없다. ‘아주 못된 코로나~~~’ 목소리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수영을 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던 내가 자꾸 처지며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낼 수상 안전요원 시험으로 수영연습을 해야 했지만, 몸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해서, 지난 17일에 이어 오늘도 병원을 찾았다. 병원장은 17일 내게 물었다. ‘코로나 격리되고 무얼 했느냐?’라고~ ‘한우 사서 이틀 간격으로 남편과 먹고 능이백숙도 끓여 먹으며 나름 잘 먹는다.’라고 생각했다. 이어 물었다. ‘그럼 약은 얼마나 먹었느냐?’ ‘일주일 격리 중에 준 약은 다 먹었다.’ 원장은 이어 말했다. ‘그러니 그렇죠. 약을 더 먹었어야 ..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후보

6월 24일지난밤 출근 무렵 낯선 전화가 여러 번 와 있었다.김해시 자원봉사센터라고 했다. 출근하며 연락을 취해보았다.나를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후보로 올린다는 연락이었다. ‘대~~박~~~!’ 물론 나의 봉사활동 사진과 공적조서 꾸민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건 잘 안다.그런 곳에 후보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되었다. 난 그 직원에게 말했다. ‘많은 사람이 있을 텐데, 어찌 제가 후보가 되었나요?’그녀는 오랜 시간 봉사활동하고 활동보다 상 받은 적이 없어서 후보로 선정했다고 했다. 사실 봉사원 임원으로 있으면서 수상되기가 어려워 회원은 추천해도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울 정도이니, 나도 헌혈봉사원이 추천으로 다른 곳에서 ‘2017년 행복 나눔인 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었다...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봉사활동 6/23

6월 23일 장마철로 더운 날씨다. 목요일 삼계 노인종합복지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영양사 1명, 조리사 2명의 봉사원 15명 이상이 투입되는 곳이다. 설거지 조에 투입되며 수영을 마치고 가는 관계로 도착하면 봉사원들은 커피타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치마를 입고 설거지준비로 복장을 갖출 때쯤, 남자 조리사가 화분을 들고 들어왔다. ‘어머~ 웬 화분이에요?’ ‘네` 조리사님이 이달 말 퇴직을 하세요.’ 했다. 조리사 한 명을 이곳에서 봉사원들과 18년째 만나며 조리사로서 성실하게 보낸 한은주 조리사였다. 우리 봉사원들은 조용한 그녀를 실장이라고 부르며 함께하기도 했다. 이곳 직장에서 잠시 후에 상장을 받는다며 후배 조리사가 화분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녀가 벌써 퇴직을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생각하며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