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37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7/28

7월 28일 두 달 정도뿐인 안 된 수영강사가 내일이면 원래 하던 곳으로 다시 간다고 했다. 수영도 해야 하고 복지관 봉사활동도 가야 하고~ '후다닥~' 30분가량만 수영을 하고 수영강사와 눈팅을 하며 수영장을 빠져나와 주문한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어머~! 근데 웬일~???' 내가 복지관에 들어서자. ‘어서 와요. 그렇지않아도 전화를 해야 하나, 기다렸어요.’ 복지관에 봉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날도 있구나.’ 하며, 출석 체크를 하고 앞치마를 입고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은 배식담당의 한 자리였다. 키가 큰 탓에 배식은 20년 넘는 봉사활동 중에도 몇 번 안 해본 자리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봉사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

넋 놓은 탓에~

7월 23일 생각이 많은 탓에 편안하게 다녀오고 싶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진시장을 다녀왔다. 차내 방송을 듣지 못한 탓에 진 시장 입구에 내리던 버스 정거장이 바뀌어 난 한 정거장을 지나서 내리게 되었다. ‘이런~’ ㅜㅜ 길치가 어찌나 당황이 되던지, 버스에서 내려 건너편 정거장에서 행인에게 물어 진 시장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두 구역을 지나 하차했다. 진 시장 안에 들어서자 휘황찬란한 비즈 가게가 보이고 머리핀에 장신구로 빛이 뻔쩍했다. 나도 머리핀을 구매했다. 맘에 드는 원피스가 눈에 뜨여 쥔장을 찾았지만, 쥔장이 없었고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았고 어딘가 어수선했다. 오로지 인견 원피스 구할 생각에 잠시 기다렸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쓰러..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7/21

7월 21일 휴게실에서 형님들과 커피를 마시며 수영은 건너뛰었다. 복지관에 가는 날로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커피 한잔 가벼이 마시곤 노인종합복지관으로 이동했다. ‘어머나~!!!~’ 봉사원이 너무도 많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코로나로 봉사원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 개인 봉사원들이 찾아와서 하던 곳에 기존 봉사원이 들어와서일 게다. 아마도 당분간은 직원들의 대처능력 발휘로 봉사원들이 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봉사원들이 많아 돌아오려는 나를 잡아 세웠다. ‘당분간은 이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직원들은 어려움을 말해주었다. 20년 넘는 세월을 활동한 곳이기에 봉사원이 많아도 내가 무엇을 할지를 찾아내고 그냥 머물러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설거지 조는 식판 한 조, 국그릇과 수저 세트 ..

밀양까지 이곳저곳을 달리며

7월 17일 답답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밀양으로 달렸다. 내가 울적할 때 남편에 의해 가는 송도 안남공원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다. 김해서 삼랑진을 지나 양산으로 들어서며 천태사를 거쳐 당곡천을 따라 굽이굽이 고갯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밀양 용암정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블로그 메인에 있는 사진의 장소로 2011년 가을 촬영을 위해 지나가다가 잠시 쉬어간 곳으로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일요일 오전, 자전거 동호인들은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오르고 있었다. 젊음이 부러울 뿐이다. 주변은 밀양댐이 있고 이곳 용암정 높은 곳에서 당곡천이 밀양호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맘속 괴로움도 흘려보내기에 복잡함에 묶일 때면 망설임 없이 찾게 되었다. 용암정 주차장에 이르자 가수협회 회원이 목..

경운산 378m, 7/16

7월 16일 이른 아침 5시 50분, 남편의 전화 소리에 잠이 깼다. 친구와 산에 가자는 전화였다. 그 소리에 잠이 깬 나는 허리통증 완화를 위해 산에 오르고 싶었다. 남편은 나를 위해 친구와의 약속을 깨고 나를 택해주었다. 미안한 마음에 친구와 가라고 해보았지만, 모처럼 가는 산이기에 나를 데려가 주었다. 경운산은 낮지만, 악산이라 불리는 곳이다. 또한, 오르는 길이 여러 곳이 있으며 오늘은 완만한 경사길로 남편은 안내해주었다. 아침 6시 5분, 집을 나서며 경운산 입구에서 나를 반기는 건 모기떼들이었다. 앞서가는 남편 손에는 모기퇴치용 나뭇가지가 들려있었다. 나무숲 길의 습한 더위에 모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했을 것이다. 더욱이 내 몸은 땀으로 범벅이가 된 상태로 원하지 않은 모기떼들의 수혈대상이 되었다..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봉사활동-VMS1000시간 배지

7월 15일 21년 넘는 시간을 시끌벅적하게 봉사원들과 찾았던 이곳이 지금은 낯선 이들과 마주하며 급식 봉사에 참여한다. 오늘은 H아파트 부녀회에서 오는 날이었다. 봉사원이 많으면 이리저리 움직임으로 부딪히면 더 덥고 짜증이 나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지난주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모든 준비를 하고 잠시 쉬며 커피타임에 박성연 영양사는 나를 불렀다. VMS(사회복지 자원봉사인증관리) 센터에서 지급하는 1000시간의 배지를 전달받았다. ‘앗~! 잊고 있었는데~~~’ 암튼 받으니 좋긴 한데, 활동은 더 많이 했지만 늦게 정리가 되는 듯했다. 배지야 활동한 만큼 나온 것일 거고, 배지를 받으나 안 받으나 난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을 것이다. 오늘은 식판에 수저, 젓가락을 놓는 일로 살짝 승진? 한 기분이..

심란하다.

7월 7일 목요일, 30여 분의 수영을 하고 복지관을 찾았다. 복지관에는 봉사원이 유난히 많았다. 코로나가 있기 전 목요일은 북부동 통장 단이 들어왔다고 했다. 이달부터 다시 통장 단에서 들어왔기에 봉사원이 많은 이유가 되었다. 난 앞치마를 갈아입다가 벗고 다음에 다시 찾기로 했다. 영양사와 조리사는 그냥 있으라고 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마음이 심란해 장터 구경도 하고 사람 냄새도 맞고 싶어 장터를 찾았다. 장터마저도 더위로 상인들만이 물건을 지키고 있을 뿐 소비자는 없었다. 오후 2시 복지관에 교육을 받는 날이기도 했지만, 그냥 집으로 돌아와 멍 때리며 생각에 잡혔다. 깊은 생각에 넋 놓고 있을 때쯤, 정적을 깨는 택배기사로부터 카톡이 날아들었다. 아들이 맛있는 막걸리를 보낸다고 하더니 그 막걸..

사람 마음?

7월 6일 사람을 어디까지 믿고 의지해야 하나~~ 봉사활동 하며 평회원이나 신입 회원에게 난, 늘 아는 데까지 도와주고 정보를 나누고 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누나 동생 하며 부부간에도 두 집은 친하게 지낸 사람에게 최근 상처를 받은 것이다. 막말로 그를 너무 키운 듯하다. 카톡이든 전화든 말대꾸는 기본이고 필요에 의한 전화마저도 끊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글을 쓰거나 회의록 등 하던 것도 내게 하라고 하고 아우의 글도 내게 수정도 부탁했다. 장애를 가졌기에 불편하니까 내가 도와주고 했지만, 내가 회장 되며 나를 도와주고 싶다는 사탕발림에 농락당한 느낌이 든다. 그로 인해 그 아우는 봉사원들과도 마찰로 거리가 생기고 있다. 이해시키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다독여도 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