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54

막창구이

1월 12일 구정이 다가오니 선물을 구매할 겸 백화점을 가며 LA갈비를 택배로 부치며 손자 생각에 어린이 매장까지 둘러보게 되었다. 어쩜 저리 귀엽고 예쁜지 남편과 ‘저건 울 손자 입히면 딱 맞겠다.’를 동시에 했다. ‘구매해서 손자를 입혀봐야겠지!’ 하며 우선 며느리의 승낙부터 받아야겠지만 넉살 좋고 애교 많은 며느리는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손자 상의 두 벌을 구매하고 구정에 주기로 했다. 남편과 다음 간 곳은 막창집이었다. 언제부턴가 기름지고 찰지고 쫀득거리기까지 한 막창이 눈앞에 아른거렸었다. 초록 병에 담긴 맑은 물은 아직 회복 중인 남편으로 인해 잠시 거리로 두고 막창만 먹기로 했다. 소와 돼지의 생 막창을 각각 2인분씩 우선 먹기로 했다. 땡초, 파 듬뿍 넣은 막창 소스에 막창을 스치..

복지관, 재가 도시락

1월 12 복지관에서 늘 나가는 도시락은 20개 정도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나가는 도시락이다. 오늘의 메뉴 소고기 콩나물밥, 근대 된장국, 오이 양파 무침, 찐빵 도넛, 배추김치 조리사에 의해 손 빠르게 음식이 완성되고 재가 도시락 숫자를 말하면 봉사원들은 빈 도시락을 하나씩 채워나간다. 원형 반찬통에 두 가지씩 반찬을 담고 밥과 국을 제각각 채워 넣는다. 비빔밥이 있는 날은 양념장도 도시락 숫자에 맞춰 비닐에 담겨 배달봉사원들에 의해 재가 도시락이 전달된다. 그러는 사이에 잠시 봉사원들은 휴식을 취하게 되며 전날 나갔던 도시락도 돌아오고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의 점심 배식을 거쳐 설거지까지 마무리된다. 그곳에 봉사원은 첫째도 둘째도 위생에 중점을 두며 영양사와 조리사에 의해 배식과 설거지를 마치..

축하해 지연 씨!!

1월 10일 한 달이 된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의 대통령 표창. 내가 봉사한 지 25년하고도 반년이 넘어갔다. 기사를 올리면 제일 먼저 달려와 댓글을 달아주면서 알게 된 지경임 형님, 댓글은 늘 따뜻했다. 어떤 분인가도 궁금했다. http://lks3349.egloos.com/7560934 댓글을 보고 답하며 봉사현장에서 뵌 것은 얼마 후였다. 내가 사는 곳에서 10분 거리, 가까운 곳에서 사는 것은 한참 뒤에 알게 되었다. 난 그 당시 2005년 말부터 경남홍보국장을 6년간 하며 늘 전국 적십자봉사원 카페에 글을 올려 경남과 김해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었고 그 뒤에서 힘을 나게 댓글을 따라 다니며 올려주셨던 분으로 기억된다. 그분은 적십자에 단위봉사회 회장을 거치고 김해지구협의 회장은 거처 나 다음으로 ..

진 시장 다녀오며

1월 4일 이번 주 토요일 혈액원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그 자리를 위해 전헌협(전국 헌혈 협의회) 회장인 나는 인사말도 준비해야 했다. 수영을 마치고 늘어지는 몸으로 진 시장을 다녀오자 할 때쯤, 폰 벨 소리에 일으켜 세웠다. 친구는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의했다. 이른 시간에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먹었다. 여자들 수다는 별 이야기가 아니어도 그저 들어주고 웃어주고 맞장구쳐주고 하며 길게 수다는 이어진다. 친구와 대중교통으로 진 시장가며 이야기 나누자 하자. 버스는 멀미한다고 했다. 난 친구와 헤어지며 1004번 버스에 몸을 싣고 부산으로 달렸다. 차창 가에 새어 들어온 햇살은 뜨거웠다. 따가운 햇볕은 졸음으로 안내했지만, 정신을 차리며 인사말 구절을 생각해 내야 했다. 핸드폰 메모지를 활용하며 메모를 시..

복지관 떡국

12월 30일 손자가 오는 날이라 마음이 들떠있었다. 그런데도 복지관으로 향했다. 복지관 메뉴는 떡국. 또 한 해가 가는 걸 느끼게 했다. 다시 물에서 흰 가래떡은 먹기 좋은 크기로 모양을 갖춰 다시 물에 퐁당~ 떡이 익어갈 무렵~ 색깔도 예쁘게 파의 초록색, 달걀의 노란색, 떡국의 흰색, 다시 물의 갈색으로 먹음직스러운 색으로 침샘을 자극했다. 커다란 대접에 담긴 떡국은 검은색 김 가루까지 얹어지며 입안 침샘을 책임지게 된다. 새해 새 아침에 먹는 떡국은 나이를 먹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나이는 안 먹고 떡국만 먹으련다... 쫀득쫀득 떡국은 언제 먹어도 맛이 있다. 그곳을 빠져나와 헐레벌떡 헌혈센터를 찾았다.

복지관 – 이수자 조리사

12월 27일 평소보다 일찍 복지관에 도착했지만, 오늘 당번 봉사회에서도 몇몇 안 되는 인원이 참석했다. 아마도 시간대가 다르게 도착할 듯 보였다. 오늘 메뉴 중에 조기구이가 있었다. 조기구이는 가정에서 같이 굽는 것이 아니고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는 것이었다. 제법 큰 조기들은 뜨거운 기름 솥에 들어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기름에서 모양이 갖추어지고 튀겨지며 익어갔다. 복지관은 영양사 한 명과 두 명의 조리사가 음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 이수자 조리사는 이달 말 계약직으로 이곳을 떠난다고 했다. 음식준비를 하며 조용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눈도장으로 인사를 나누며 6개월을 봉사자들과 함께한듯했다. 참 괜찮은 사람인데~ 웬만하면 그냥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방침이라니 아쉽고 서운했다. 서운한 마..

복지관 - 오세웅 봉사자

12월 26일 며칠 혹독한 겨울 추위는 오늘만큼은 누그러진 듯 쪼그린 어깨를 펼 수 있었다. 남편은 두 주일 만에 출근했다. 출근 시간에 맞춰 수영장은 늦어 갈 수가 없어 복지관으로 향했다. 복지관 입구에 들어서자, 봉사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할 수 있었다. '뭐지? 왜지?' 오늘도 봉사자들이 작게 참석한 게 이유였다. 오늘은 국을 맡게 되었다. 설거지가 힘은 들어도 움직임이 많아 설거지를 자처했었는데 오늘은 국을 맡으란다. 잠시 휴식시간이 있었다. 지난 10월에 김해 우수상을 받은 허순옥 봉사자가 떡을 해온 것이다. (관련 자료 https://blog.naver.com/gimhae1365/222943180830) (나는 2020년 5월에 받았었다. https://lks3349.tistory.com/3..

복지관 - 인장기요양보험 지정기관 With 복지센터

12월 19일 퇴원한 남편이 다시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이른 시간 서둘러 병원을 찾으며 진료를 하자, 재입원으로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심하진 않아도 당뇨가 있어 잘 먹어야 하지만, 남편은 아파지고 나서 잘 먹지 않아 당 수치가 오른듯했다. ‘에고 미련한 양반~ 아이도 아니고~’ 식은땀을 흘리며 바닥에 눕겠다고 했다. 많이 괴로워했다. 그런 상황에 병원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며 환자를 세워 두었다. 난 발끈하며 ‘쓰러지는 환자를 세워 두면 어찌하냐,’ 라며 ‘휠체어라도 준비하라고~ 버럭댔다. 그 병원에는 휠체어마저도 고장이나 운행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 휠체어를 타고 지하고 지상으로 운행을 하며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입원실로 오르고 했다. 한 시간 30분 동안 마음은 급해지고 나름..

복지관 12/16

12월 16일 복지관에 들어서자 지난 6월 말에 퇴직을 한 조리사가 와 있었다, 그녀도 나이대가 있는지라 예쁜 눈가에 주름이 잡혀있었다. 봉사회에서 들어와 낯선 듯 그들만의 손을 맞춰가며 배식에 나섰고 난 재일 큰형님과 식사를 하고 난 뒤에 테이블을 닦아 내는 테이블 조에 지정되었다. 82세 형님과 하는 것이니만큼 내가 더 많이 움직이기로 했다. . 아마도 좀 쉬운 일이라고 밖으로 뺀듯하지만, 4명이 하는 자리에 큰형님과 둘이 해야 했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슬금슬금 못하는 성격상 그곳에서 이리저리 뛰다시피 하다 보니 마스크 속 콧잔등에 땀방울이 맺히기도 했다. 큰형님도 ‘4명이 하는 걸 하니 이건 너무 힘들다.’ ‘네 맞아요. 우리가 하던 설거지가 맞아요, 전 어지럽기까지 하네요, ㅎㅎ’ 했다. ..

복지관 급식 봉사 12/15

12월 15일 이달 들어 처음 복지관을 찾았다. 바쁘기도 했지만, 무임승차로 들어온 감기가 장기투숙 중이어서 많은 이용객이 있는 곳을 갈 수가 없었다.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몸은 귀찮아도 과일 점에서 감귤 2상자를 구매해 복지관 자원봉사자들과 나눠 먹었다. 복지관에 들어서자 봉사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일인 양 축하해주었고 행복해했다. 그런데..... 봉사자가 작았다. 이럴 땐 모두가 똘똘 뭉쳐 한마음으로 숨도 크게 쉬지 않고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했다. 350여 명의 급식이용객은 봉사자의 노하우로 배식과 급식 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의 메뉴 : 찰보리 밥, 홍합 뭇국, 안동찜닭, 쑥갓 두부 깨 무침, 겨울초겉절이, 배추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