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54

복지관 봉사 활동 6/ 5

6월 5일 복지관에 들어서자 삶아 놓은 돼지고기 써는 광경이 눈에 뜨였다. 쓰 윽 싸 악~~~ 큰형님을 선두로 조가 이루어져 썰고, 담고, 마르지 않도록 고깃국물 뿌리고~ 맛있어져라, 주문이라도 왜 치는 듯 보였다. 흑미밥, 시래깃국, 돼지 수육, 어묵 양파 볶음, 상추/쌈장, 배추김치 오늘도 개인봉사자들의 마무리로 급식활동을 마쳤다.

손자 방문

5월 27일 석가탄신일이 주말인 관계로 대체공휴일이 하루 더 생겼다. 그로 인해 아들/내외는 손자를 앞세워 깜짝 방문했다. 곧 외국 출장이 잡힌 아들은 일이 바빠 3일간의 연휴에도 김해에 못 온다고 통보를 했기에 남편과 조용히 가까운 절을 찾아다닐 계획이었다. 하지만 손자가 온다는 소식에 난 잠자리부터 손자의 장난감을 내놓으며 분주했다. 거실 화장실 불편할까 봐 결혼과 동시에 안방 화장실을 쓰도록 아들 내외에게 안방을 내어주었다. 온돌방을 고집하는 남편으로 침대 생활을 하지 않아 며느리를 위해 매트리스까지 구매해두었다.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는 거실 생활을 하게 된다. 왜냐면 바보상자 티브이가 없기 때문이다. 퇴근하는 남편은 당연한 듯, 저녁 식사가 끝나면 등 엑스레이를 찍으며 바보상자와 까만 밤을 맞이하..

복지관 봉사 활동 5/22

5월 22일 복지관에서 준비한 반찬 중에 ‘꽁치 엿장조림’이 눈에 끌렸다. 꽁치를 먹기 좋은 크기를 잘라 물기를 빼고 전분 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는 과정까지는 알겠지만, 조리사 손을 거치며 똑같이 해도 맛이 다르니 참 희한하다. 고추장에 마늘과 물엿 넣고 은근하게 졸인다. 튀김 솥에 양파를 다져서 튀긴 꽁치와 고추장 물엿을 넣고 살짝 졸여낸다. 비린내 없이 참 맛이 있었다. 집에서 해보면 될까? 모르겠다.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 어버이날 행사

5월 8일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은 제51회 어버이날 기념으로 이날 무료급식을 했다. 평소 400여 명이 찾는 복지관에 이날 찾은 어르신은 800여 명에 달했다. 복지관 측 강당에서는 기념행사로 김해 삼정지부 아랑고고장구, 가야무용단의 무용공연,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부대행사는 화분 만들기, 지구 비누 만들기, 이동 건강체험관 전통문양브로치 만들기, 아트 풍선체험, 네일 아트, 팝콘 나눔 등을 실시하며 무료 점심 제공으로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로 식당의 무료 점심은 설렁탕에 해물 부추전, 도토리묵, 떡과 과일로 풍성한 상차림으로 박성연 영양사와 박미연 조리사의 선두지휘 아래 봉사원들은 손발을 맞춰가며 준비했다. (사진제공 - 김주연, 이지연, 임소정, 오세웅 봉사원) 박 ..

복지관 5/ 4

5월 4일 다음 주 월요일(8일) 어버이날을 위해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 측은 식판을 여유 있게 구매했다.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곳이기에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큰형님을 비롯한 봉사원들은 손발을 척척 마쳐가며 신명 나게 마스크 속 콧노래는 양념으로 흥얼거리며 윤이 나도록 닦아냈다. 급식 조리가 끝이 나면 잠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배식 준비를 하게 된다. 밥과 국 담당을 하는 순옥 아우와 난 앞치마와 위생장갑으로 교체하곤 막간 셔터 앞에 섰다. 사진은 오세웅 아우가 담당했다. 수더분하게 아지매들과 잘 어울리는 세웅 아우는 어찌 보면 귀여운 막내아우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그리곤 400명 가까이 식당을 찾은 어르신들의 배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쳤다.

복지관 5/ 2일

5월 2일 건강에 신경 쓰며 활동하리라 마음먹으며 5월을 맞는다. 복지관에 신입회원과 함께했다.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관계로 서툴지만, 잘해 내리란 생각에 복지관에 들어서며 위생복으로 탈의하는 것부터 알려주고 영양사에게 소개하며 복지관에 가입신청을 하도록 했다. 코로나 이후에 봉사회가 축소되며 인원이 감소하여 개인 봉사자 활동이 늘어난다고 했다. 그중에 나 역시 개인 봉사자이기도 하다. 신입회원 그녀는 설거지 조에 투입되었고 나는 국조에 배정을 받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했으며 오늘도 영양사, 조리사가 모두 매달려 380여 명의 급식을 해냈다. 힘들 법도 한데 누구도 싫은 내색이나 투덜거림도 없이 당연한 듯 일을 해냈다. 그도 그릇 것이 모두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고자 찾아온 순수봉사자이기 때문에 가능..

손자와 시간 보내며

4월 29일 ~ 5월 1일 경기도 안산에 결혼식을 다녀오니 근로자의 날 연휴로 손자를 앞세워 아들 내외가 김해에 도착해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현관 앞 놓인 작고 귀여운 손자의 신발이 미소짓게 했다. 몇 걸음 걷는다고 밖에 나오면 입구에 주저앉아 신발을 신기라고 보채며 여행 가방을 꼭 끌고 외출한다는 손자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짓게 했다. 남편과 도착한 시간은 밤 9시가 너머 있었다. 그 시간, 손자는 잠잘 때 듣는 귀뚜라미 인형을 비고 잠이 들어있었다. 4월 30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고 아들의 허락으로 육아휴직에서 복직하는 며느리 혼자 부산으로 휴가를 보내주고 난 진주 헌혈센터 안내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니 거실은 손자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티브이 받침 장식장을 활짝 열고 무엇을..

복지관, 김밥 4/28

4월 28일 복지관에 들어서서 얼마간의 활동을 할 때쯤, 조리사는 ‘여사님들 김밥 드시고 하세요.’ 했다. 무슨? 왜? 의아해하며 조리사가 부르는 쪽으로 모였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봉사자들을 위해 김밥을 싸 왔다는 것이다. 왜~? 라는 질문에 ‘여사님들이 고마워서~’ 라고 말했다. 김밥은 갓김치 김밥, 배추김치 김밥, 진미채김밥으로 다양하게 싸 오며 입맛을 자극했다. 그렇게 김밥을 다양히게 맛을 보며 배식을 마치고 식판에 올려진 다들 식사를 또 하며 두둑해진 배 둘레로 복지관 봉사를 마쳤다. 오늘의 메뉴 – 육개장, 돼지고기 간장 두부조림, 견과 멸치볶음, 오이고추 된장무침, 배추김치

복지관 4/27

4월 27일 복지관에서는 방아쇠 수지 증후군 수술 이후로 설거지 조에서 난 빠져있다. 늘 국을 푸거나 세척 기계에서 씻겨나오는 식판 정리 조에 투입되곤 했다. 봉사원이 부족할 땐 무엇이라고 해주고 싶은 건 사실이다. 위생상 고무장갑이 조리할 땐 연노란색, 설거지는 빨간색, 배식할 때 일회용 장갑 등을 끼고 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고무장갑이 다다르기에 설거지가 넘쳐도 쳐다만 봐야 한다. 5월부터는 설거지조에서 하리라 마음먹어도 본다. 복지관 봉사활동을 마치고 부족한 비즈 재료 구매를 위해 부산진시장까지 다녀왔다.

복지관 활동 4/24

4월 24일 감기몸살로 3주 만에 복지관을 찾았다. 복지관에 들어서며 난 늘 그랬던 것처럼 ‘안녕하세요~~’ 인사를 요란하게 하고 들어섰다. ‘지연씨 어서 와’ 하며 제일 큰형님이 화답을 해주셨다. 참 보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오늘도 봉사원이 부족한 날이라며 카톡에 도움을 청하는 메시지를 영양사는 날리기도 했다. 배식 자리에 양손을 다 쓰며 식판에 왼손으론 생선가스를 오른손에는 소스를 붓는 일을 배정받았다. 얼마간 바삐 배식하다 보니 영양사 호출에 84세의 형님이 옆자리에 와 계셨다. 감사했다. 완치된듯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복지관에서는 나도 모르게 두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래도 그곳에서의 봉사활동은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