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91

몸살

3월 27일 요 며칠 많은 일 들을 치르며 결국 몸살이 나고 말았다. 워크숍에서 이어 지난 밤에도 밤새 기침으로 잠을 설쳤기에 병원을 찾게 되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 대구 헌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찍 주사 맞고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았다. 다행히 오늘은 수영장 쉬는 날이어서 영양제를 맡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평소 다니던 병원은 대기 환자 20~30명을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의외로 환자들이 없었다. 다행이다 싶어 감기몸살인듯해 찾게 되었다는 말에 간호사로부터 혀와 콧속의 고통을 받으며 코로나 검사를 하게 되었다. 물론 음성으로 코로나는 아니었지만, 콧속은 지금도 찌리 하다. 기침으로 몸이 아팠다. 예상대로 목이 많이 부었다고 진료하던 병원장은 ‘쯧쯧’ 하며 혀를 찾다. ‘스트레스받으면..

봄비 속 벚꽃나들이

3월 24일 수영, 노래 교실, 선지사, 꽃구경 참 바쁜 하루였다. 수영장 주변도 선지사 주변도 거리거리마다 연분홍빛의 벚꽃 축제의 거리가 되었다. 부산 대저생태공원 벚꽃길을 다녀왔다. 손자가 병원에서 아들 며느리와 고생 중인데 이래도 되나 그냥 머리 식히며 남편 말에 따랐다. 며칠 전 방송을 통해 진해 벚꽃 축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남편에게 가자고 했지만, 그곳만은 안 간다고 거절을 했다. 서운함에 말의 걸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은 오늘 오후 2시 퇴근 후 벚꽃 구경하자고 하며 진해는 가서 구경하면 주차난으로 고생을 하기에 이곳을 데려오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가는 비가 우선 우리를 반겼다. 내려야 하나 고민도 잠시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우산을 들고 그냥 그곳으로 끌리듯 걸었다. 난..

복지관의 봄

3월 23일 며칠 전 만개한 목련의 꽃잎은 누렇게 변하고 그늘에 있던 목련은 비를 머금고 활짝 벚꽃과 어우러져 만개했다. 우산을 받쳐 들고 복지관 주차장에 멍청이 서서 연분홍빛을 비추며 활짝 핀 벚꽃에 잠시 취해도 본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꽃이 좋고 모든 꽃은 참 예쁘다. 아마~! 비가 와서 더 좋은 듯했다. 빗속 드라이브를 떠날까 하며 주차장에서 갈팡질팡했다. 꽃에 취해 복지관의 쫓기듯 봉사활동 하는 봉사원이 순간 떠올라 걸음아 나 살려 하며 복지관 활동에 합류했다. 오늘의 메뉴는 보리밥, 부대찌개, 적어 구이, 우엉 조림, 미나리 숙주나물, 배추김치

손자 다시 입원

3월 20일 복지관을 다녀와 5일 만에 퇴원하는 손자를 보가 위해 남편과 세종시에 오르기로 했다. 도로는 봄을 대표하는 노란 개나리가 만개했다. 우린 햇볕을 안고 달렸다. 따갑고 졸음이 왔지만, 귀염둥이 손자 생각에 구름 위를 달리는 듯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썰렁 추풍령휴게소를 지나자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우리 차뿐이었다. 텅 빈 도로를 보며 남편은 도로비 운영을 걱정하며 오지랖을 잠시 폈다. 아들 집에 도착해 손자가 입원 전에 잘 먹었다는 양념 돼지갈빗집으로 외출을 했다. 물론 손자를 생각에 좀 이른 시간에 음식점을 찾았고 음식점에는 다행히도 아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다. 고기가 익어갈 동안 아들이 손자와 놀며 고기가 익어가기를 기다렸다. 돼지갈비를 맛있게 굽던 남편은 나와 손자를 먹도록 ..

복지관, 위드센터

3월 20일 오늘의 메뉴는 백미 밥, 만둣국, 갈치 무조림, 어묵볶음, 열무 산초 무침, 배추김치 언제고 음식 조리가 끝나면 먼저 재가 어르신들 도시락이 먼저 도시락에 담겨 차량봉사자들에 의해 전달이 된다. 이날은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정기관의 ‘With 복지센터 홍선미 센터장이 차량 봉사로 참여하는 날이다. 그녀와의 짧은 눈인사를 끝내고 오래전 배구를 함께 했던 수영장 황애자 회원과 커피잔을 마주했다. 오늘은 조리사가 휴가로 영양사의 지시를 받으며 식판 350여 개를 채워나갔다. 만둣국을 맡은 난 만두가 4~6개를 넣어가며 비지땀을 흘리며 급식 복사를 마쳤다.

손자 입원, 여행 취소

3월 18일 며칠째 손자는 감기로 고생 중이다. 이제 17개월의 말도 못 하는 어린 것이 눈두덩이가 붓고 누런 콧물로 개인병원 다니며 고생을 한다고 했다. 퇴원했는지 아들에게 전화를 거니 손자를 대학병원으로 데려가 입원한다고 했다. 이런??? 오늘 세종에 올라가 2박 3일간의 가족 여행 계획이 잡혀있었다. 우선 손자의 건강이 문제였다. 손자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걸렸다고 했다. 오랜 시간 병원에 다녀도 낫지를 않아 여행을 취소하고 입원을 하게 된 것이다. 어린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아플까? 그저 안쓰러운 마음뿐이다. 일반적으로 아프면 식욕이 없기 마련이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손자는 아파도 넘치는 식욕으로 아들 내외가 아픈 걸 뒤늦게 안다고 했다. 그저 누런 콧물로 병원을 찾아 고생을 면하나 했지..

수경 채소

3월 17일 세종시 아들에게 가려 노래 교실서 일찍 나오며 집에 도착하자 현관 앞에 귤 상자와 스티로폼 상자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채소 상자를 보니 안 사돈이 보낸 것이다. 남편이 채소를 좋아한다니 이맘때가 되면 기억하고 있다가 보내 주곤 했다. 사실 손자가 화요일부터 감기로 동네병원에 다녔지만, 낳지를 않아 걱정 중으로 손자 이야기로 안부 전화를 주고받으며 감사의 인사를 마쳤다. 또 한 상자는 제주도 봉사원으로부터 천혜향이 개량 종이 나왔다고 맛을 보라고 보내 준 것이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저녁 식사에 수경 채소에 돼지고기 한 점으로 남편은 소주 한잔을 가볍게 했다.

복지관 3/16

3월 16일 오늘도 최저인원으로 운영을 하는 복지관을 다녀왔다. 복지관 측도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복지관에 들어서서 아직 완치되지 않은 손이지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함께했다. 완성된 반찬들은 배식이 나가기 전에 먼저 조리사가 식판의 반찬을 얹어주는 양 만큼을 일러주면 봉사원들은 그대로 반찬을 올려 나간다. 늘 그랬던 것처럼 최저인원의 정의로운 회원들은 찡그림 없이 마스크 속 미소를 머금고 앞다퉈 내일인 양,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배식과 설거지를 하며 복지관 활동을 마쳤다. 이런 날은 힘겹게 활동을 마쳐도 봉사활동의 기쁨의 보람은 배가 되기도 했다. 복지관 주차장에는 만개한 목련은 봄을 즐기고 눈의 피로마저 풀어주기도 했다. 아름다운 봄 향기는 내 가슴에 안착시키고 병원으로 향했다.

복지관서 만난 수영회원

3월 14일 복지관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려도 누가 누군지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위생모에 마스크 끼고 잡담 금지가 되어 있으니 오지랖형이 아니니 서로 모를 수밖에~ 조리가 끝나고 잠시 쉬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 조리사로부터 각자의 위치를 배정받는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보고 눈인사를 했다. 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마스크를 살짝 내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09시 ‘박현희’ 수영회원으로 꽤 오래전에 만난 아우다. 새침데기같이 보이는 조용한 회원이다. 코로나가 오기 한참 전에 그녀와 같이 다니는 친구로부터 봉사현장에서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이름을 알고 각각의 반에서 수영하는 회원이다. 코로나로 인원 제한을 둘 당시는 08시 실버반이 없어져 잠시 09시에서 수영을 ..

복지관에 연자매 쓰리 연과 함께

3월 9일 가운뎃손가락에 찾아온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수술받고 다음 달부터 복지관 활동하려 생각 중이었다. 하지만 오늘 헌혈봉사원 주연이가 지인 아우와 참석한다는 연락을 받고 복지관을 찾게 되었다. 나도 배구후배 시연을 복지관으로 찾아오도록 하며 네 명은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각자 소개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김주연이 데리고 온 아우는 김은주, 그리고 나 지연가 데리고 온 김시연~ 시연이는 소개가 끝나자, ‘우린 연자매, 쓰리 연이네요. 우린 동아리를 만듭시다.’ 했다. 그 소리에 우린 까르르~~~ 하며 넘어가게 웃었다. 이날 우린 모두 설거지 조에 투입이 되어 주방 세제로 식판에 기름을 닦아 내고 설거지 기계에 넣어 주면 나와 시연이는 세척된 식판과 국그릇을 건조기에 넣어 정리하는 자리에 배치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