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236

무척산 등산

4월 17일 지난밤 갑자기 출장 마치고 온 아들을 위해 LA갈비에 전복을 넣고 찜을 해서 준비하고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용히 집을 나서며 선지사를 찾았다. 어제가 오빠의 사십구재, 삼우제 탈상으로 모든 재를 마쳤지만, 아쉬움에 주말인 오늘 동생 부부는 봉안당을 찾았고 나는 오전 이른 시간 8시, 김해 주촌에 자리한 선지사 절에 들려 기도드렸다. 절간은 조용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오백나한님을 모셔 둔 영산전 법당에 들어가 오백나한님을 향해 오빠의 안부를 물으며 평안함을 기도드렸다. 집에 돌아와 남편과 무척산을 다녀왔다. 참 오랜만에 가는 산행이었다. 마지막 등산은 남편과 경운산을 다녀온 2016년 4월경이었을 것이다. 무척산은 2016년 6월 9일 남편 친구 부부 산행으로 다녀오면 많은 추억을 남..

봄 벚꽃 나들이

3월 28일 울 오빠가 가신지도 한 달이 넘었다. 남편은 서울 가 있는 동안, 운행 안 한 내 귀요미 세차를 해준다, 밖으로 유도했다. 김해 내려와서도 내 차는 꼬질꼬질~ 상당히 지저분했다. 남편과 각각 차를 끌고 나가 세차를 하고 내 차는 지하주차장에 모셔 두고 남편 차로 벚꽃 나들이에 나섰다. 가는데 마다 인파로 차로 도로는 주차장이 되었다. 변덕 심하다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여보, 그냥 집에 가자~’ ‘와, 나왔는데 한 바퀴 돌자.’ 남편은 조용한 길일 거라 예상하고 생림으로 차를 돌려 도요마을을 찾았다. 다행히 조용하고 벚꽃들만이 우리를 맞이했다. 거리마다 벚꽃천지였다.

울적한 마음 달래며

1월 2일 오늘 오빠 집에 오르기로 했지만, 오빠의 거처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연락을 조카로부터 받았다. 조카와 통화로 난 화요일 새벽에 오르기로 하고 밀린 잠을 잘 예정이었다. 남편은 심란해하고 우울해하는 날 위해 운전대를 잡아주었다. 울산으로 밀양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울산 4,580m로 제법 긴 가지산 터널을 지나 꼬불거리는 가지산 도로 산내로를 돌아 가장 높은 곳에서 저 아래 마을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았다. 표충사 뒷길 도래지 비탈진 길을 내려 밀양 이팝나무길 시골길도 다녔다. 밀양 석남사까지 한 바퀴를 돌아주었다. 화요일 올라가면 바로 내려오지 못할 거라는 걸 아는 남편은 내 마음을 위로해주려 노력하는 마음이 고마웠다. 남편은 심란해하는 나를 위해 저녁에 지인을 초대해 떡국을 끓여..

죽동리 메타세퀘이어 길

11월 22일 친구와 커피를 각각 준비해 창원 동읍 죽동리 251-5로 달렸다. 실은 얼마 전 이곳을 지나며 먼 발취에서 봤기에 다시 찾았다. 우리길을 살짝 질투하듯 안개비가 내렸다. 안개비로 산등성이에 걸터앉은 구름도 멋스러웠다. 메타세퀘이어~ 넓은 들녘 도롯가에 1.5km 정도, 더 긴가~! 그 길을 지나며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며 아늑했다. 스마트 폰의 셔터를 누를 때쯤, 고맙게도 마을버스가 지나갔다. 시골길로 한적하고 조용한 길, 운치 있고 아름다웠다. 한쪽에 비상등을 켜고 사진도 찍고 준비해간 커피도 마시고 왕복으로 오가며 동영상도 담아보았다. 저 멀리 젊은 사진작가들도 눈에 띄었다. 주변에 감밭에 일손이 없어서인지 주렁주렁 달린 감은 겨울로 향하며 익어가고 있었다. 컴에 ‘메타세퀘이어’는 [목재..

하동과 남해를 돌아 삼천포까지

11월 18일 남편이 쉬는 날, 무작정 집을 나서 하루를 이곳저곳 다니며 힐링의 시간을 가진다. 오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봉사원 부부와 함께 보내기로 했다. 발 닿는 곳이 쉬는 곳이라고 하며 먼저 하동 정동원 길을 가기로 했다. 2주 전에 남편과 갔다 온 곳이어서 안내는 쉬웠다. 비 올 듯한 날씨 탓인지, 확진자가 나왔다는 코로나 19 탓인지 조용했다. 사진 몇 장만을 남기고 남해로 향했다. 남해는 아는 동생 부부가 직장생활하고 있어 그들에게 맛집을 추천받으려고 전화를 했다. 점심시간을 같이 할 수 있다기에 그들과 남해 충렬사(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충무공 이순신의 충의와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경심이와 갑실 아우가 점심때를 맞춰 나와주었다. 바닷가이기에 생선회를 추천했지만..

가을바람 타고

11월 15일 일주일 전 남편과 도청 앞 메타스퀘이어 길을 다녀온 적이 있다. 수소문으로 한림과 대동으로 안내받아 다녀오게 되었다. 메타스퀘이어 선선한 가을바람 타고 자전거를 한 줄로 달리고 있었다. 멋스러워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좁은 길로 가려니, 승용차보다 그들이 더 빨랐다. 요즘 날씨에는 단풍이 절정이어서 어디를 가나 노란 단풍이 나를 잡는다. 그래도 내가 사는 내동이 더 아름다웠다. 오후 백내장 수술로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있어도 염색을 못 해 커트하며 파마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았다.

희자매와 연자매 나들이

11월 6일 코로나 19로 갇혀있던 아지매들, 희자매와 연자매가 가족으로부터 자유를 찾아 단시간이지만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장소는 김해 부근의 바닷가를 찾으며 맘껏 하하, 호호 소리도 질러가며 자연과 함께했다. 점심은 가덕 바닷가 부근의 해물 정식으로 배 둘레를 두둑이 채우고 영희, 옥희, 시연이 지연이~ 우린 ‘희자매’ ‘연자매’를 라 칭하며 자유로운 자세도 취해가며 추억 쌓기에 바빴다. 누가 보든, 말든 우리만의 시간을 가졌다. 두 팔 벌려~ 하늘로 치솟아 오를 모습도 해보고, 바람에 몸을 맡겨 날아 갈듯한 모습도 취해보기도 했다. 탕탕탕 튀어 나가는 물수제비 던지기도 해보며 까르르 까르르~ 부러운 게 없는 자유부인들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만은 행복했고 너무도 신나고 즐거웠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

하동 정동원 길 방문

10월 29일 남편 쉬는 날, 가을걷이가 한참인 누런 들녘을 바라보며 하동 코스모스길을 찾으러 다녀왔다. 최근 트롯맨들의 활약으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트롯 가수 정동원 길을 찾으러 나선 셈이다. 유튜브를 통해 가수 나훈아의 신곡을 들으며 우린 흥얼거리며 나훈아 가수에 대한 존경심에 불타오르기도 했다. 팬으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하동거리 단풍은 일주일 후에나 볼 수 있는 김해와 별다르지 않았다. 하동에 들어서자 정동원 길은 멀리서부터 이정표로 외부인을 안내했다. 어디서 들 왔는지, 소문의 효력인 듯, 정동원 팬인 듯 많은 사람이 북적이고 있었다. 식당으로 알고 찾은 건물 1층은 카페로 손님을 받으며 포토 죤도 마련되어 있었다. 커피는 비싼 걸로~ 그곳은 건물 두 동에는 기념품 판매와 토롯 가수 ..

밀양 에덴밸리 리조트

10월 19일 우울증으로 맘고생을 하는 내게 자연을 찍으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 조금은 귀찮았지만, 친구가 고마워 함께 나섰다. 친구와 찾은 곳은 밀양 에덴밸리 리조트, 이곳에서 꼬마들이 탄 드럼통 차라 재미있어 사진을 찍으며 사륜 기와 산악오토바이를 타려 했지만, 자동차 운전면허와 같이 산악 행은 먼저 연수로 주변을 돌고 산에 오르게 되었다. 백내장 수술로 선글라스를 끼었음에도 선두 안내 차를 따르는 일은 먼지로 쉽지 않았다. 결국, 도중 포기하고 주차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사진만 남겼다. 가격이 넘, 비싼 게 흠이었지만 한번은 가볼 만한 것 같다. 하루 즐겁긴 했어도 몸은 피곤했다.

부산 나들이

9월 4일 바다가 보고 싶어 쉬는 남편과 김해를 벗어나 부산을 찾았다. 물론, 코로나로부터는 자유가 없지만, 마스크 단단히 챙겨 쓰고 되도록 사람을 피하는 조건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송도 안남공원을 찾아 높은 곳에서 소리도 질러보며 발아래 작은 것들이 꼬물거리는 자동차들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을 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개장한 ‘송도 용궁 구름다리’를 보여준다며 남편은 나를 안내했다. 안남공원 주차장을 들어서려 했지만, 주차장 차단기가 태풍 '마이삭' 탓인지 입구는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넓은 주차장은 뙤약볕으로 주차장을 말리는 듯 텅텅 비어 있었다. 이럴 때는 부산시에서 살짝 개방을 해주어도 좋으련만~~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주차장 금지로 이곳저곳에 어지럽게 불법주차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