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236

여름 휴가 2박 3일-셋째 날

8월 17일 아침에 눈을 뜨며 아침 산책을 했다. 산책길은 있지만, 구조변경 한다는 이유로 잡초들이 무성해 이슬 맺힌 풀들을 피하며 다녀야 했으면 리조트 주변만 돌아야 했다. 호텔이라지만 일반 여관보다 못한 곳으로 손이 많이 가야 할 곳인 것 같았다. 휴가를 갑자기 오게 되어 미리 숙소를 잡지 못해 아들 며느리는 미안해 했지만, 우리 부부는 아들 부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오히려 고맙다 전했다. 아침은 부근의 맛집을 추천했지만, 주변에 있는 케이블카도 번지점프도 뒤로하고 가벼이 샌드위치로 해결하고 무더위로 그냥 대전으로 가자고 제의했지만 숙소 매점마저 무인 영업으로 먹을 수가 없어 그곳을 빠져 나왔다. 이곳을 떠나기 전, 청풍문화재단지를 찾았다. 그곳에 들어서자 옛것임에 남편은 신나 했다. 197..

여름 휴가 2박 3일-둘째 날

8시 16일 아침 4시 40분 눈이 뜨였다. 맞벌이하는 아들 며느리는 쉬는 날, 10시 넘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는데~ 아들 내외에겐 조금 미안했다. 아마도 아픈 오빠를 위해 아무것도 못 해주는 오빠 걱정 때문인 것 같았다. 아들 집에서 바라보는 해맞이는 아름다운 그 자체였다. 강원도 양구를 가야기에 일찍 서둘렀다. 두유를 만들어 각각 먹도록 한 뒤, 6시 20분 집을 나서 중부고속 도로를 들어섰다. 도로는 고속도로라고는 엉망이었다. 도로비를 내고 타는 자체가 아까울 정도로 덜컹거림이 많았다. 강원도 양구를 가기 위해 내비게이션은 영동고속도로 안내했다. 그 도로 역시 편하진 않았다. 여주휴게소에서 가락국수로 아침을 먹었다. 이곳 역시 많은 이용객이 찾는 것에 비교해 테이블이 불결했다. 거리 두기로 칸막이만..

여름 휴가 2박 3일-첫날

8월 15일 아들 내외의 광복절 연휴로 오빠가 휴양하고 계신 강원도 양구를 찾기 위해 대전에 오르기로 했다. 아들 내외는 말복으로 삼계탕 맛집으로 모신다며 점심시간에 맞춰 올라오라고 했다. 아들 집에 가져갈 밑반찬을 챙기며 8시 30분 집을 나섰다. 도로는 주말 임에도 그다지 밀리지 않았다. 트로트 음악을 들으며 고속도로를 진입했다. 성주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그곳 화장실은 상당히 불쾌했다. 이용객 모두의 시민의식이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청결했으면 한다. 중부지방에 온다는 비는 일기예보와 같이 맑은 하늘은 김천쯤, 저 먼 하늘은 흐렸다. 항간 휴게소 화장실 역시 지저분했다. 말복인 오늘, 아들 내외를 만나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고 있을 때쯤, 사돈댁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저녁 초대를 한다는 전화였다..

송도, 안남공원 드라이브

7월 11일 어제, 1박 2일의 적십자 교육을 마치고 내 몸은 장마철이라는 불리함에 허리통증이 따라다녔다. 남편 쉬는 날, 이른 아침 산에 오른 남편은 10시경 귀가했다. 난 해물 정식을 먹고 싶어 남편에게 말했다. 그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남편에게 잘 가던 낚시터 부근이라고 말해 남편은 관심을 보였다. 몸은 피곤해도 남편이 드라이브 가자는 말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남편의 핸들은 부산 송도로 향했다. 어디 가요? 물으니~ 2년 전, 남편 고향 친구들과 먹던 물회가 갑자기 먹고 싶다며 물회 집으로 안내했다. 이게 아닌데 ‘해물 먹고 싶다,’ 했는데~ ‘내 말은 귀퉁이로도 듣지 않았네’ 하며~ 서운함을 전했다. 이른 점심시간, 물회가 우리 앞에 도착하자 거제 물회 집을 떠올리며 ‘어디가 맛있나 보자’..

사돈댁과 첫 나들이

6월 19~21일 19일 오전, 지난 5월 5일 결혼을 한 아들/며느리를 앞세워 사돈댁과 거제로 첫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사돈~? 두 집안의 아들딸이 혼인으로 맺은 가족이니 어려운 자리일 수도 있겠지만, 굳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기로 했다. 어제까지 내리던 비는 먹구름을 거둬가며 이날은 날씨마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했다 거제를 가기 전, 창원시 장목면 터널을 통과하자 거제 시었다. 승용차 전용도로를 장악한 트럭들로 자가운전자들이 이리저리 피하며 운전을 해야 했다. 우리도 그 대열에 끼어 얌체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버리며 도로에 접촉사고 차량까지 마주하며 집결지인 거제의 ‘보재기 물회’ 집에 도착했다. 맛집으로 소문이 난 이곳은 대기실마저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물회의 별미를 ..

드라이브하며

6월 11일 늦은 아침을 먹고 지난달에 이어 오늘도 남편은 축 처져있는 나를 위해 김해서 삼량진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상당히 더운 날이었다. 늘 준비하던 물/음료와 과일은 챙기고도 잊고 그냥 남편을 따라나섰다. 거리마다 조용했다. 아니, 남편은 조용한 거리를 찾아 간듯하기도 했다. 원동으로 천태호 댐을 바라보며 배내골까지 다니며 따가운 태양 아래를 누볐다. 밀양 다목적댐을 바라보며 찬 공기를 마주하기도 하며 잠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곳은 언젠가 촬영차 방문한 적이 있는 곳으로 블로그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했다. 다목적댐을 바라보며 내려오는 굽이굽이 긴 골짜기 내려오는 길에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아마도 그래서 ‘아름다운 영남의 알프스’라는 것 같다. 표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