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232

송도, 안남공원 드라이브

7월 11일 어제, 1박 2일의 적십자 교육을 마치고 내 몸은 장마철이라는 불리함에 허리통증이 따라다녔다. 남편 쉬는 날, 이른 아침 산에 오른 남편은 10시경 귀가했다. 난 해물 정식을 먹고 싶어 남편에게 말했다. 그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남편에게 잘 가던 낚시터 부근이라고 말해 남편은 관심을 보였다. 몸은 피곤해도 남편이 드라이브 가자는 말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남편의 핸들은 부산 송도로 향했다. 어디 가요? 물으니~ 2년 전, 남편 고향 친구들과 먹던 물회가 갑자기 먹고 싶다며 물회 집으로 안내했다. 이게 아닌데 ‘해물 먹고 싶다,’ 했는데~ ‘내 말은 귀퉁이로도 듣지 않았네’ 하며~ 서운함을 전했다. 이른 점심시간, 물회가 우리 앞에 도착하자 거제 물회 집을 떠올리며 ‘어디가 맛있나 보자’..

드라이브하며

6월 11일 늦은 아침을 먹고 지난달에 이어 오늘도 남편은 축 처져있는 나를 위해 김해서 삼량진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상당히 더운 날이었다. 늘 준비하던 물/음료와 과일은 챙기고도 잊고 그냥 남편을 따라나섰다. 거리마다 조용했다. 아니, 남편은 조용한 거리를 찾아 간듯하기도 했다. 원동으로 천태호 댐을 바라보며 배내골까지 다니며 따가운 태양 아래를 누볐다. 밀양 다목적댐을 바라보며 찬 공기를 마주하기도 하며 잠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곳은 언젠가 촬영차 방문한 적이 있는 곳으로 블로그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했다. 다목적댐을 바라보며 내려오는 굽이굽이 긴 골짜기 내려오는 길에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아마도 그래서 ‘아름다운 영남의 알프스’라는 것 같다. 표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