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이곳에 머문 지도 한 달이 되었다. 그런데도 오빤 우리들의 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젠 진통제도 싫다며 알 수 없는 손짓으로 어딜 가자는데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 가는 길이 험난한 듯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답답한 몸을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침대에서 보호자침대로 옮겨 자기도 했다. 오빤 간이침대로 여러 번을 옮겨 자는 것도 아플 텐데, 내 허리통증은 더 나대며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오빠를 침대로 옮기지 못해 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오빠 미안해 허리가 너무 아파서 이번엔 오빠를 못 옮기겠어.' 오빤 빤히 쳐다보다 간이침대에서 한참을 자다가 결국 간호사의 도움을 받았다. 그러며 어려운 아침을 맞았다. 점심은 막내올케의 방문으로 불고기전골과 매운 순두부찌개를 각각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