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991

엄마 찬스

6월 15일 한 달 전쯤, 엄마 찬스를 쓴다는 며느리의 전화를 오늘 받고 세종을 오게 되었다. 어젯밤 며느리의 마중을 받으며 아들 집에 도착해 손자를 볼 수 있었고 손자는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할머니로서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예쁜 손자이기에 며느리 호출에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오게 된다. 며느리의 2박 3일 볼일로 손자를 보며 아들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덕분에 아들 손자와 데이트를 할 생각이다. 손자는 이제 20개월 한참 뛰고 사리분간 못 하는 시기에 힘이 넘쳐 아들 부부도 감당이 어렵다고 할 정도이다. 하여 잠들 시간이 되기 전 손자의 힘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키며 뭐든 해야 했다. 그러려니 아들 부부가 기진맥진이 되기도 한다. 아들 직장의 어린이집을 다니는 손자와 아들이 같이 퇴근을 하며..

올케와 남대문시장 투어

6월 15일 어제저녁 도착한 동생 집에서 동생 가족은 영화 ‘공조’에 촬영했던 연탄집 실내포차를 찾아 돼지갈비를 대접받았다. 동생 가족들은 연탄불 석쇠 구이집을 안내했다. 난 헌혈을 했기에 주님(소주)은 섬기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닭발을 비롯해 장어구이, 돼지갈비를 대접하며 동생 가족의 살가움에 그저 고마울 뿐이다. 그렇게 올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밤을 보내고 동생 집에서 아침을 맞았다. 벌써 모기가 활동을 했지만 편한 밤을 보냈다. 손맛이 달라, 간혹 전화로 음식 만드는 걸 묻기도 할 정도로 올케는 음식솜씨가 월등하다. 정성이 가득한 올케의 아침상을 받고 동생과 조카가 출근한 뒤 올케와 난 자유롭게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섰다. 한차례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날씨는..

복지관 채식데이 6/8일

6월 8일 복지관의 채식 날로 삼색 나물이 등장했다. 삼색 나물 비빔밥을 하는 날로 열무, 표고버섯, 콩나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대파와 홍초를 넣어 식감을 돋보이게 한다. 달걀부침, 곤이 알탕, 콩자반(콩, 땅콩), 배추김치를 곁들여 내놓는다. 늘 설거지 조에 있던 개인 봉사원들은 오늘 배식 조에 배치받았다. 옥림 형님은 김치, 헌자 형은 콩자반, 영순 형은 고추장, 행자 형님은 달걀부침, 난 국 담당이었다. 정신없이 비빔 그릇에 400개가량 배식을 마친 뒤에 봉사원들도 뒤늦은 식사를 한다. 작으면 작은 대로 먹을 텐데, 준비된 음식이 배식에 다 쓰이고 없으면 조리사는 무엇을 만들어도 봉사원들을 그냥 보내는 일은 없다. 이날 봉사원 우리에겐 상추 쌈을 내어주었다. 그것도 감사한 마음으로 난 곤이 알..

복지관 봉사 활동 6/ 5

6월 5일 복지관에 들어서자 삶아 놓은 돼지고기 써는 광경이 눈에 뜨였다. 쓰 윽 싸 악~~~ 큰형님을 선두로 조가 이루어져 썰고, 담고, 마르지 않도록 고깃국물 뿌리고~ 맛있어져라, 주문이라도 왜 치는 듯 보였다. 흑미밥, 시래깃국, 돼지 수육, 어묵 양파 볶음, 상추/쌈장, 배추김치 오늘도 개인봉사자들의 마무리로 급식활동을 마쳤다.

손자 방문

5월 27일 석가탄신일이 주말인 관계로 대체공휴일이 하루 더 생겼다. 그로 인해 아들/내외는 손자를 앞세워 깜짝 방문했다. 곧 외국 출장이 잡힌 아들은 일이 바빠 3일간의 연휴에도 김해에 못 온다고 통보를 했기에 남편과 조용히 가까운 절을 찾아다닐 계획이었다. 하지만 손자가 온다는 소식에 난 잠자리부터 손자의 장난감을 내놓으며 분주했다. 거실 화장실 불편할까 봐 결혼과 동시에 안방 화장실을 쓰도록 아들 내외에게 안방을 내어주었다. 온돌방을 고집하는 남편으로 침대 생활을 하지 않아 며느리를 위해 매트리스까지 구매해두었다.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는 거실 생활을 하게 된다. 왜냐면 바보상자 티브이가 없기 때문이다. 퇴근하는 남편은 당연한 듯, 저녁 식사가 끝나면 등 엑스레이를 찍으며 바보상자와 까만 밤을 맞이하..

복지관 봉사 활동 5/22

5월 22일 복지관에서 준비한 반찬 중에 ‘꽁치 엿장조림’이 눈에 끌렸다. 꽁치를 먹기 좋은 크기를 잘라 물기를 빼고 전분 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는 과정까지는 알겠지만, 조리사 손을 거치며 똑같이 해도 맛이 다르니 참 희한하다. 고추장에 마늘과 물엿 넣고 은근하게 졸인다. 튀김 솥에 양파를 다져서 튀긴 꽁치와 고추장 물엿을 넣고 살짝 졸여낸다. 비린내 없이 참 맛이 있었다. 집에서 해보면 될까? 모르겠다.

남편 생일에 찾은 안동 산소

5월 14일 아침 6시 10분 집을 나서며 경북 안동으로 향했다. 멀리 낙동강으로 안개가 자욱했다. 오늘은 남편 생일, 내일이 시부모님 제삿날이기에 산소를 찾은 것이다. 아버지 생신이라고 세종시에서 어린 손자를 데리고 김해까지 오는 걸 돕기 위해 안동에서 만나 한우를 먹기로 사전에 약속했었다. 안동에 들어설 때쯤, 남편은 ‘음력 3월, 내 생일에 볼 수 없던 꽃들을 2월에 윤달이 들어 아카시아꽃 만발한 도로를 보니 좋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설렌다는 표현이다. 유명한 안동 기지 떡을 찾아 아들과 만나 부모님 산소로 향했다. 부모님 산소는 잔디도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찔레꽃과 아카시아 애기똥풀이 군락을 이뤘다. 손자가 고열로 아들만 참석했다. 아들도 감기 중이지만 아들이라는 이유로 감기의 불편한 몸이지..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 어버이날 행사

5월 8일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은 제51회 어버이날 기념으로 이날 무료급식을 했다. 평소 400여 명이 찾는 복지관에 이날 찾은 어르신은 800여 명에 달했다. 복지관 측 강당에서는 기념행사로 김해 삼정지부 아랑고고장구, 가야무용단의 무용공연,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부대행사는 화분 만들기, 지구 비누 만들기, 이동 건강체험관 전통문양브로치 만들기, 아트 풍선체험, 네일 아트, 팝콘 나눔 등을 실시하며 무료 점심 제공으로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로 식당의 무료 점심은 설렁탕에 해물 부추전, 도토리묵, 떡과 과일로 풍성한 상차림으로 박성연 영양사와 박미연 조리사의 선두지휘 아래 봉사원들은 손발을 맞춰가며 준비했다. (사진제공 - 김주연, 이지연, 임소정, 오세웅 봉사원) 박 ..

복지관 5/ 4

5월 4일 다음 주 월요일(8일) 어버이날을 위해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 측은 식판을 여유 있게 구매했다.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곳이기에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큰형님을 비롯한 봉사원들은 손발을 척척 마쳐가며 신명 나게 마스크 속 콧노래는 양념으로 흥얼거리며 윤이 나도록 닦아냈다. 급식 조리가 끝이 나면 잠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배식 준비를 하게 된다. 밥과 국 담당을 하는 순옥 아우와 난 앞치마와 위생장갑으로 교체하곤 막간 셔터 앞에 섰다. 사진은 오세웅 아우가 담당했다. 수더분하게 아지매들과 잘 어울리는 세웅 아우는 어찌 보면 귀여운 막내아우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그리곤 400명 가까이 식당을 찾은 어르신들의 배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쳤다.

복지관 5/ 2일

5월 2일 건강에 신경 쓰며 활동하리라 마음먹으며 5월을 맞는다. 복지관에 신입회원과 함께했다.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관계로 서툴지만, 잘해 내리란 생각에 복지관에 들어서며 위생복으로 탈의하는 것부터 알려주고 영양사에게 소개하며 복지관에 가입신청을 하도록 했다. 코로나 이후에 봉사회가 축소되며 인원이 감소하여 개인 봉사자 활동이 늘어난다고 했다. 그중에 나 역시 개인 봉사자이기도 하다. 신입회원 그녀는 설거지 조에 투입되었고 나는 국조에 배정을 받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했으며 오늘도 영양사, 조리사가 모두 매달려 380여 명의 급식을 해냈다. 힘들 법도 한데 누구도 싫은 내색이나 투덜거림도 없이 당연한 듯 일을 해냈다. 그도 그릇 것이 모두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고자 찾아온 순수봉사자이기 때문에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