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37

김해 보현사

6월 4일 김해 대동면 수안리 신어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의 보현사이다. 대웅전으로 가는 길의 안내판을 따라 좁은 계단을 오르자 넓은 대웅전이 웅장하게 눈앞에 펼쳐졌다. ​보현사는 대웅전을 비롯해 우측에 각가지 꽃들로 꾸며진 화단을 지나며 석조관음보살상이 조성되어 있다. 저 멀리 대동면이 보이는 대웅전 앞, 소나무 한그루와 누군가가 바위에 놓은 얘기 동자보살이 나란히 놓여 나도 모르게 합장하도록 했다. 보현사 전각으로는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수선당과 공양원인 향적원, 문화재 보존각인 장전각이 있다. 장전각에는 국가 문화재인 보물 766-2호 묘법연화경 권 4~7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505호 원각경, 십지론, 법화경 권1 권2, 경덕전등록, 간집록, 대방광불화엄경 소초 등의 경전이 전시되어 있..

손자 방문

5월 27일 석가탄신일이 주말인 관계로 대체공휴일이 하루 더 생겼다. 그로 인해 아들/내외는 손자를 앞세워 깜짝 방문했다. 곧 외국 출장이 잡힌 아들은 일이 바빠 3일간의 연휴에도 김해에 못 온다고 통보를 했기에 남편과 조용히 가까운 절을 찾아다닐 계획이었다. 하지만 손자가 온다는 소식에 난 잠자리부터 손자의 장난감을 내놓으며 분주했다. 거실 화장실 불편할까 봐 결혼과 동시에 안방 화장실을 쓰도록 아들 내외에게 안방을 내어주었다. 온돌방을 고집하는 남편으로 침대 생활을 하지 않아 며느리를 위해 매트리스까지 구매해두었다.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는 거실 생활을 하게 된다. 왜냐면 바보상자 티브이가 없기 때문이다. 퇴근하는 남편은 당연한 듯, 저녁 식사가 끝나면 등 엑스레이를 찍으며 바보상자와 까만 밤을 맞이하..

2023 석가탄신일

5월 27일 음력 4월 8일 석가탄신일, 평소 마음의 위로를 받기 위해 찾아 오백나한 명호를 부르며 안정을 찾았던 김해 선지사 김해 주촌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로 오백나한을 봉안하고 있는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를 찾았다. 이곳 선지사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나한 기도량이다. 코로나 19로 3년간 비대면이었던 이곳도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입구에서 신도들의 연등 신청을 받았다. 며칠 전 이곳을 찾으며 우리 것과 아들 내도 달아두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108배를 했다. 땀범벅으로 변해버렸다. 몸에 무리가 온 듯했다. 그래도 해야 했다. 스님의 법문까지 듣고 앞마당으로 나가 감로수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의식으로 아기 부처님을 씻어드..

복지관 봉사 활동 5/22

5월 22일 복지관에서 준비한 반찬 중에 ‘꽁치 엿장조림’이 눈에 끌렸다. 꽁치를 먹기 좋은 크기를 잘라 물기를 빼고 전분 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는 과정까지는 알겠지만, 조리사 손을 거치며 똑같이 해도 맛이 다르니 참 희한하다. 고추장에 마늘과 물엿 넣고 은근하게 졸인다. 튀김 솥에 양파를 다져서 튀긴 꽁치와 고추장 물엿을 넣고 살짝 졸여낸다. 비린내 없이 참 맛이 있었다. 집에서 해보면 될까? 모르겠다.

경운산 378m

5월 14일 복지관을 다녀 온 오후, 두 달 만에 남편 따라 경운산에 올랐다. 45일간을 감기란 놈으로 심하게 앓고 난 뒤라 심호흡을 하며 남편 뒤를 조심히 따랐다. 사실 일주일 전은 1/3쯤 오르다 힘에 부쳐 내려오기도 했다. 남편은 산을 뛰며 혹은 빠른 걸음으로 앞서며 다시 내려오고 오르고를 반복하며 나를 산으로 끌었다. 앞선 남편은 중간중간 내게 초콜릿과 생수를 먹여가며 땀범벅으로 오른 산은 힘겨움도 잊게 했다. 울창한 숲은 바람에 휘날리는 아카시아 꽃향기를 뿜어댔고 꽃잎은 하얗게 떨어져 꽃길이 되었다. 울창한 숲길에 바람 타고 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두 발의 보조가 되어준 스틱의 탁~ 탁~ 소리를 내며 조용한 산길을 올랐다. 정상부근에서 만개한 찔레꽃 군락을 볼 수 있었다. 아랫마을이 보이는 정상까..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 어버이날 행사

5월 8일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은 제51회 어버이날 기념으로 이날 무료급식을 했다. 평소 400여 명이 찾는 복지관에 이날 찾은 어르신은 800여 명에 달했다. 복지관 측 강당에서는 기념행사로 김해 삼정지부 아랑고고장구, 가야무용단의 무용공연, 김해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부대행사는 화분 만들기, 지구 비누 만들기, 이동 건강체험관 전통문양브로치 만들기, 아트 풍선체험, 네일 아트, 팝콘 나눔 등을 실시하며 무료 점심 제공으로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로 식당의 무료 점심은 설렁탕에 해물 부추전, 도토리묵, 떡과 과일로 풍성한 상차림으로 박성연 영양사와 박미연 조리사의 선두지휘 아래 봉사원들은 손발을 맞춰가며 준비했다. (사진제공 - 김주연, 이지연, 임소정, 오세웅 봉사원) 박 ..

복지관 5/ 4

5월 4일 다음 주 월요일(8일) 어버이날을 위해 김해노인종합복지관 경로 식당 측은 식판을 여유 있게 구매했다.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곳이기에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큰형님을 비롯한 봉사원들은 손발을 척척 마쳐가며 신명 나게 마스크 속 콧노래는 양념으로 흥얼거리며 윤이 나도록 닦아냈다. 급식 조리가 끝이 나면 잠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배식 준비를 하게 된다. 밥과 국 담당을 하는 순옥 아우와 난 앞치마와 위생장갑으로 교체하곤 막간 셔터 앞에 섰다. 사진은 오세웅 아우가 담당했다. 수더분하게 아지매들과 잘 어울리는 세웅 아우는 어찌 보면 귀여운 막내아우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그리곤 400명 가까이 식당을 찾은 어르신들의 배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