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37

남편과 드라이브

7월 1일 이주일 넘도록 잠을 못 자 멍한 나를 남편은 퇴근 후 멀지 않은 곳, 눈의 피로를 풀어줄 요량으로 초록의 숲으로 드라이브를 가주었다. 김해 내동에서 생림 쪽 나전고개, 여차, 상동/장척계곡 묵방마을, 생림 상소락으로 내려왔다. 초록의 숲은 아치형으로 우거진 곳으로 다녀주었다.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밤에 작지만 잠을 잘 수 있었다. 친구 영애 집 방문 7월 2일 지인으로부터 받은 ‘오디’를 친구에게 나눠 먹기 위해 오늘도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은 어제에 이어 오늘로 푸른 숲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며 생림 친구 농장으로 함께 가주었다. 친구는 농장 밭에서 풀을 뽑고 있었다. 밭에는 다양한 채소들을 가꾸고 있었다. 수영과 파워골프를 치며 틈틈이 집안일 하며 소일거리로 짓는 농사치고는 너무도 ..

두통

6월 28일 수영장을 찾아 첫 바퀴를 돌 때쯤, 귀통증에 이어 수모로 머리 조임으로 상당히 답답함을 느꼈다. 수영 강습 시작하자마자 강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영장을 빠져나와 병원을 찾았다. 두통으로 CT까지 찍었지만, 머리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귀 쏙도 이상 없음이었다. 심신미약 안정이 필요하단다. 어리둥절했다. 그저 며칠 잠을 못 잔 것뿐인데 심신미약이란다. 잠을 못 자니 장거리 운전도 불가능했다. 내 차로 장거리는 가지 않지만, 주변 봉사활동 현장만 가볍게 운전할 정도였다. ‘당분간 안정을 취하도록 처방’이 내려지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었다. 오랜 시간 두통을 앓게 되면 생활하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일침을 받기도 했다. 수면제를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 링거 ..

비 오는 날~

6월 26일 조금 이른 장마가 온다고 한다. 지난밤부터 내린 비는 오늘도 종일 내렸다. 수영장 쉬는 날이기에 이른 아침에 오백나한이 모셔진 선지사 절을 찾아 기도를 드렸다. 초하루 보름에 찾는 것이 아니고 내게 시간이 허락할 때 찾으니 이기적인 마음일 것이다. 봉사활동으로 만난 형님이 전화를 주셔서 그분과 수다를 담은 점심 한 끼를 했다. 이분과는 20여 년이란 오랜 시간 활동을 함께 하며 눈빛으로도 서로의 불편함을 교감할 정도가 되는 분이다. 음식점의 점심은 맛이 중요하지 않았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조차도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분과 그동안의 수다가 중요했다. ‘어쩌고저쩌고~~~~’ 이어 예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건강 관리와 손자들의 안부로 이어가며 여자들의 수다로 마무리했다..

청도 과수원

6월 19일 복지관 가는 날로 수영을 마치고 헐레벌떡 복지관을 찾았다. 봉사원이 활동하기 적합한 인원이었다. 위생복과 위생모를 쓰고 준비 중에 614행사 취소로 혈액 관리본부의 격려와 위로 전화를 받고 나서 촬영가야 하는 전화를 받았다. 에고~ 복장 방금 갈아입었는데, 어쩌지 하며 잠시 고민에 빠지다 복지관 측에 양해를 구하고 위생복을 벗고 인터뷰 촬영을 선택하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날씨는 상당한 무더위로 뙤약볕이 따가운 날씨였다. 청도에 도착하니 쥔장이 외출 중이었다. 이런저런 강의로 바쁜 쥔장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고 남편만 있었다. 주먹만 한 복숭아는 익기도 전에 쩍 벌어지고 대추도, 단감도 익어가고 있었다. 복숭아 출하는 7월경이 될 거라고 했다. 과수원 한쪽에는 나물 삶는 솥인 듯 대형 솥..

올케와 남대문시장 투어

6월 15일 어제저녁 도착한 동생 집에서 동생 가족은 영화 ‘공조’에 촬영했던 연탄집 실내포차를 찾아 돼지갈비를 대접받았다. 동생 가족들은 연탄불 석쇠 구이집을 안내했다. 난 헌혈을 했기에 주님(소주)은 섬기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닭발을 비롯해 장어구이, 돼지갈비를 대접하며 동생 가족의 살가움에 그저 고마울 뿐이다. 그렇게 올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밤을 보내고 동생 집에서 아침을 맞았다. 벌써 모기가 활동을 했지만 편한 밤을 보냈다. 손맛이 달라, 간혹 전화로 음식 만드는 걸 묻기도 할 정도로 올케는 음식솜씨가 월등하다. 정성이 가득한 올케의 아침상을 받고 동생과 조카가 출근한 뒤 올케와 난 자유롭게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섰다. 한차례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날씨는..

복지관 채식데이 6/8일

6월 8일 복지관의 채식 날로 삼색 나물이 등장했다. 삼색 나물 비빔밥을 하는 날로 열무, 표고버섯, 콩나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대파와 홍초를 넣어 식감을 돋보이게 한다. 달걀부침, 곤이 알탕, 콩자반(콩, 땅콩), 배추김치를 곁들여 내놓는다. 늘 설거지 조에 있던 개인 봉사원들은 오늘 배식 조에 배치받았다. 옥림 형님은 김치, 헌자 형은 콩자반, 영순 형은 고추장, 행자 형님은 달걀부침, 난 국 담당이었다. 정신없이 비빔 그릇에 400개가량 배식을 마친 뒤에 봉사원들도 뒤늦은 식사를 한다. 작으면 작은 대로 먹을 텐데, 준비된 음식이 배식에 다 쓰이고 없으면 조리사는 무엇을 만들어도 봉사원들을 그냥 보내는 일은 없다. 이날 봉사원 우리에겐 상추 쌈을 내어주었다. 그것도 감사한 마음으로 난 곤이 알..

김해 금강사

6월 7일 고라니 세 마리가 금강사에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찾았지만, 고라니 생활 적응이 어려워 동물보호센터에 보냈다고 금강사 측은 전했다. 고라니를 볼 수 없었지만, 사찰이 궁금했다. 오래된 듯 보이며 아늑했다. 특징이라면 삼성각, 독성각, 용왕당 등 작은 전각들이 곳곳에 자리했다는 점이다. 눈감고, 귀 막고, 입 다물고~ 묵언 수행을 의미하는 작은 아기 동자의 모습이 마음을 위로하듯 안정을 취하게 했다. 불교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하는 참선. 말을 함으로써 짓는 온갖 죄업을 짓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듯했다. 대웅전에 오르는 길목에는 연꽃이 담긴 옹기화분에도 아기보살을 모셔 내겐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약사여래불, 석가모니불, 비로자나..

복지관 봉사 활동 6/ 5

6월 5일 복지관에 들어서자 삶아 놓은 돼지고기 써는 광경이 눈에 뜨였다. 쓰 윽 싸 악~~~ 큰형님을 선두로 조가 이루어져 썰고, 담고, 마르지 않도록 고깃국물 뿌리고~ 맛있어져라, 주문이라도 왜 치는 듯 보였다. 흑미밥, 시래깃국, 돼지 수육, 어묵 양파 볶음, 상추/쌈장, 배추김치 오늘도 개인봉사자들의 마무리로 급식활동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