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37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 'With 복지센터'

10월 11일 오늘도 바쁜 하루로 보냈다. 생각이 많은 요즘 무엇이든지 해야 했다. 잠시 쉴 틈이 만들어지면 생각이 많아지므로 몸을 혹사하는지 모르겠다. 수영은 30분 정도를 하고 복지관을 찾았다. 오늘도 복지관 참여 봉사원으로 간신히 운영 될듯했다.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복장을 갖춰있고 배식에 밥 당번이 되었다. 280~300명분의 밥을 푸고 또 퍼냈다. 스스로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어깨가 아팠지만 대수롭지 않았고 예약한 헌혈센터를 찾았다. 헌혈비중은 생각 외로 낮았다. 건강에는 지장이 없지만, 헌혈은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요즘 전헌협 일로 생각이 많은 탓 일게다. 2~3일 뒤에 다시 와야지.’ 맘속 외침을 하며 잊고 있던 숙진과의 약속장소를 찾았다. 처음 가는 센터에 음료수..

밀양 만어사

10월 9일 코스모스로 눈 정화를 하고 빗길에 드라이브하며 도착한 곳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천리의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 본사 통도사 말사인 만어사 해발 700m의 만어산 자락에 자리한 만어사는 굽이굽이 비탈길을 올라 일주문이 없이 승용차를 타고 만어사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이 동해의 1만 마리 물고기와 용이 돌로 변했다는 전설로 이곳에 흩어져 깔린 수많은 돌로 ‘너덜겅’이라 부르며 이 돌들은 두드리면 2013년도 방문 당시 마치 종소리같이 맑은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오늘은 비로 들을 수 없었다. 대웅전 앞에 고려 시대의 보물 제466호의 삼층석탑과 삼성각이 있었다. 또한, 산자락 아래 아미타부처님을 모셔져 있기도 했다. 대웅전에는 주불로 석가모니불과 보현보살, 문수보살, 관세음보살과..

삼랑진 코스모스 길

10월 9일 가볍게 비를 뿌렸다. 남편과 가벼운 등산도 비로 취소하고 밀양으로 코스모스 길을 찾아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날씨에 어울리는 따끈한 커피 두 잔을 주문해 커피 향에 취하며 도로를 달렸다. 빗방울은 적당히 차창을 두들겨주었다. 세상의 자연은 아직 초록 세상이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지겠지!!! 김해서 삼랑진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도착한 곳은 장날인 삼랑진이었다. 장터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여행 삼아 나온 길이니 서두르지 않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참깨를 비롯한 장거리를 장만했다. 다시 주차장을 찾아 저 멀리 바라보니 코스모스 꽃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게 웬 특탬~!’ 도로가 나 있는 길을 따라 도착하니 광활한 울긋불긋한 코스모스밭이 천지를 이뤘다. 장날이 아니었으면 모르..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10/ 5

10월 5일 벌써 가을인가 싶다. 복지관에 봉사원이 없다. 아니 봉사원들도 사람인지라 단체로 나들이 간 듯했다. 피곤한 몸으로 복지관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연락을 받고 피로는 풀면 되지만 배식의 시간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이기에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영양사, 조리사~ 모두 투입되었다.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하는 그 소리에 우리도 오붓하게 서로 도와가며 밀리는 일을 함께 다가가며 뚝딱해치우며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해냈다며 영양사는 감사의 마음으로 달걀부침을 해주었다. 달걀부침의 작은 정성에 행복을 느끼며 급식을 마치고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여자들은 우리만의 특권인 수다로 이어졌다.

동생 집방문

10월 3일 KTX 124 , 7호 차 6A, 영등포 가는 역방향열차의 내 자리 번호다 역방향의 열차는 아마도 처음인듯하다. 그래도 연휴 3일에 없는 좌석은 아들의 순발력으로 구매해 좌석에 앉아가니 그저 감지덕지할 뿐이다. 손자 방문에 이어 친정 동생 가족을 만나러 오른 기차 내에서의 블로그 기록은 여기서 마치며 1시간 30여 분 뒤 동생 가족과의 상봉을 기대한다. 철길 가 들녘은 뉘 댁 논인지 노랗게 쌀나무가 익어갔다. 여중 시절 시골을 찾아 벼를 쌀나무라고 이야기해서 시골 어르신들은 나를 ‘쌀나무 서울 학생’이라고 불렀었다. 손자와 각각 길을 떠나 역방향열차에 올라 수원까지 깊은 잠을 잤다. 다행히 비는 멈췄다. 영등포역에서 배웅 나온 조카를 만나며 동생 집에 도착했다. 비로 거리는 완연한 가을 세상..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9/30 - '노인의 날'

9월 30일 평소 280~300분 정도가 찾는 복지관 측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오늘 500명분에게 유료가 아닌 무료배식으로 운영했다. 어제 이곳 봉사활동을 들어오며 오늘도 지원으로 활동에 참여했다. 무료급식의 메뉴는 백미 밥, 시래깃국, 돼지 수육, 콩나물무침, 상추/깻잎/쌈장, 보쌈김치, 바나나~ 평소보다 푸짐했다. 커다란 솥단지에서 맛있게 삶아진 수육은 오늘 당번으로 들어온 봉사회에서 맡아 썰어졌다. 메뉴들은 순서를 정하며 식판 위에 담겨 준비과정을 마치고 11시 20분 배식은 시작되었고 기계식으로 식판을 옮겨가며 배식을 했다. 밥은 노련미가 있어야 하기에 조리사는 쉽게 봉사원을 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난 밥솥을 맞게 되었다. 양이 많은 관계로 밥을 푸며 조리사는 중간에 바꿔주겠다..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9/29

9월 29일 내 차에는 털실로 짠 연등이 예쁘게 매달려 있다. 불교라는 종교도 있지만, 기억도 오래된 예전에 봉사원이 짜준 것이었다. 오늘 그 뜨개질의 주인공을 복지관에서 만났다. 식단 일정에 ‘회현동 봉사회’란 문구가 눈에 보였다. 지나 주에 봤던 최금란 형님이 들어왔을까, 생각에 몇 명의 봉사원이 모여있는 곳에서 봉사원들을 둘러봐도 위생모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알아볼 수가 없었다. 얼굴을 살피는 내게 누군가 ‘지연 씨~ ’하는 것이었다. 그 소리 역시 마스크 착용으로 누가 부르는지 몰랐다. 난 ‘혹시 최금란 형님이신가요?’ 엉뚱한 분 앞에서 물었다. 저만치서 ‘지연 씨 나 여기예요.’ 했다. 마스크 이에 보이는 선한 눈매는 미옥이 형님이었다. 그 옆에 금란 형님과 앉아있었다. 그녀들과 친하진 않았..

노인종합복지관 급식 활동 9/26

9월 26일 급식 지원 활동을 다녀왔다. 복지관에서~ 어디선가, ‘사돈~’ 하며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50대 초반인 듯 사돈 간에 같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원이었다. 부원동과 활천동에 사는 사돈은 '서로 연락을 하며 이곳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며 '야유회도 같이 다닙니다.' 하며 돈독함을 보였다. 그 모습에 언니, 동생 하며~ 친자매도 참여했다며 우애가 깊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돈끼리 서로 불러 가며 배식을 하고 친자매가 언니, 동생 하며 설거지에 활동하는 모습에 복지관을 빠져나오며 청주에 사는 사돈에게 나도 전화했다. 안부를 전하며 오늘 복지관에서 봉사원들 모습에 사돈이 보고 싶어 전화했다며 어쩌고저쩌고~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달 ‘손자 돌에 만나요.’ 하며 서로의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