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힘들다.(아로니아)
8월 26일 여름 늦더위로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전 11시가 될 때쯤, 뜨거운 시간을 피하고자 창원에 도착한 시간에 아로니아밭으로 향했다. 얼마 전부터 아우 나교는 아로니아를 따주지는 못하고 시간 있을 때 따가라고 말해주었지만 선 듯 나서게 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에 오늘, 어젯밤 갑자기 찾아온 나교의 고향 언니들이 방문했다는 소식에 나도 오라는 전화를 받고 창원을 넘어갔지만, 그녀들은 떠나고 나교 혼자 있었다. 상당히 더운 날씨, 나교 고향은 전남 장흥으로 선배들은 부산에 살고 있다고 했다. 고향 선배들은 새벽에 밭에서 온갖 채소들을 장만하고 상당한 양의 아로니아도 따 갔다고 했다. ‘언냐도~ 내가 못 따 주니께, 부담 없이 아로니아 따소~’ 했지만, 더위에 자신이 없었다. 용기를 내어 모자와 장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