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45

허리통증

7월 16일 장마철이라 비가 잦다. 그래서인지 허리통증은 수시로 나댄다. 양동이 하나 들기도 버겁다. 지난 3~4월에 새로 알게 된 부산 해운대 쪽의 척추 전문병원을 찾아 3번의 주사를 허리에 맞은 적이 있었다. 그곳을 다시 찾았다. 협착증에 디스크~ 그동안 약에 의존했지만, 비만 오면 신경통으로 통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의사의 처방은 수술/시술 전까지는 허리 쪽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처방이다. 커다란 체격에 내 모습은 볼품없이 허리통증만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을 뿐이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도 허리에 두 대의 주사에 약물을 투여했다고 한다. 남편은 그런 날, 말 없이 병원까지 데리고 가주는 수고를 해주었다.

해반천 걷기 7/11

7월 11일 오전 7시 30분 김해 천문대가 있는 높이 382m의 분성산을 가기 위해 나섰다. 남편은 장마철이기에 멀고 험한 산보다는 완만한 비교적 험하지 않은 산을 택하며 집에서 걸어서 한 시간 반가량 걸리는 가까운 곳은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선것이다. 나도 걸을 만했기에 남편 뒤를 다르게 되었다. 집에서 출발해 25분가량 걸어서 수로왕비릉이 있는 낮은 산을 오르자 오늘만큼은 허리통증이 용납하지를 않았다. 분성산 가기 위해 스틱까지 챙겨 등산화를 신고 철저히 준비하고 갔건만……. 산행은 어려워, 남편에게 미안해 이왕 나온 거 해반천으로 가자고 하고 신명초등학교 부근까지 걸어서 귀가한 시간은 10시 20분이었다. 최근 내린 비로 해반천은 빗물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고 돌계단도 물에 잠긴 곳도 있었다...

옥수수

7월 6일 상당한 비가 쏟아지는 전형적인 장마철 아침을 맞았다. 화요일이면 대체로 노래 교실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고 하루를 보내곤 한다. 저녁 시간 안전요원 근무를 서고 돌아오면 일과를 마치게 된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어두움 밤. 문 앞에 놓인 자루 하나, ‘뭐지?’ 그리곤 스마트 폰에 날아든 문자 한 구절 아래층에 살던 쌍둥이 엄마가 보내온 옥수수자루였다. 옆 동으로 이사가 살지만, 옛 속담대로 콩 한 쪽도 나눠 먹던 이웃, 아래층 새댁이었다.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쌍둥이 엄마, 에고~ 감사해라. 잘 먹을게.............

무지개

7월 4일 장마철답게 비는 오락가락~ 아침부터 김치전이 먹고 싶어 참치통조림의 기름을 짜내고 김치 송송 썰어 두 개의 프라이팬을 데워가며 구워댔다. 웬일로 남편도 맛있게 먹어주었다. 오후 시간, 무지개가 떴다며 지인으로부터 사진이 날아들었다. 참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는듯했다. 사진 받고 창밖 하늘을 보며 무지개를 찾았지만, 잠시 비는 또 우르릉 쾅쾅거리며 부어댔다. 깊은 밤 요란한 비는 조용했다.

신어산(높이 631.1m)

7월 1일 오늘은 김해시 삼방동에 동서로 뻗어있는 산으로서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남쪽에는 광활한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는 높이 631.1m의 신어산을 찾았다. 이곳은 여러 차례 다녀오기도 했지만, 2,013년 6월에 다녀온 뒤로 참 오랜만에 다시 찾은 샘이다. 신어산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의 소나무 숲으로 산새들이 지저귐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 속에 고찰로 알려진 동림사, 은하사, 영구암, 천진암 등도 있어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 건강했다면............. 잘 다녀올 수 있도록 ‘허리통증아 나대지 마라’ 주문도 외치며~~~ 오르는 길에 ‘여보! 이곳에 염소가 있을까요? 이거 염소 O 아니에요?’ ‘이 사람아 이곳에 어찌 염소가 있어. 버찌지’ ‘………….’ 눈에 그..

푸른 초원 장터

6월 30일 나교는 발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동안 홀로 조용히 산 탓에 동창들 외에는 주변인들에게는 소통이 불가한 상황이다. 두 곳에 농장을 가지고 있는 나교는 이곳이 6~7년 사이에 아들 둘을 결혼시켜 손자 손녀 4명의 손주의 자연학습장이기도 하단다. 못에 찔린 발을 며칠을 절뚝거리며 다녔단다. 결국, 입원은 했지만, 허리협착증으로 고생 중이라 겸사겸사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밭에 일을 걱정하며 간호사들 눈을 피해 키우는 닭들의 모이를 주어야 한다며 병원문을 박차고 농장으로 향했다. 자신의 배가 부르니 키우는 닭들도 배가 고플 것이라고 이틀에 한 번꼴로 다녀와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 밥이 나왔지만 나와 함께 먹는다며 병원 밖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농장에 다녀왔다. 병원이 이래도 ..

조부경 노래 교실 - ♬돋보기

6월 29일 완연한 여름 날씨, 뜨거웠다. 내동 홈플 문화센터 강의실에 들어서자 시원했다. 밖의 따가운 날씨를 잊게 했다. 그런 날씨를 빗대듯 조부경 강사는 첫 곡으로 ‘그 얼굴에 햇살을’ 부르며 신명 난 90분의 수업을 이어갔다. 코로나로 바깥세상을 맘껏 다니지도 못하던 1년 하고도 4여 개월~ 이곳에 오기까지 인원제안으로 눈치도 보며 기웃거려도 보고, 어렵게 발을 디뎌 거리 간격 두기로 듬성듬성 의자를 떼여 앉게 하고 노래 교실은 운영이 되고 있다. 코로나 19라는 별종 바이러스를 모른 척하며 마스크 쓰라면 쓰고, 백신 맞으라면 맞고,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면 그리하고 살았지만 노래가 없었다면 숨이 막혔을 것이다. 노래가 있어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도 맘껏 소리 지르며 노래를 즐기..

뼈다귀 탕 대접

6월 25일 별건 아니지만 뜨거운 뙤약볕 아래 주민들을 위해 애쓰시는 아파트 경비원, 청소원분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11시 경비원 두 분, 11시 30분에 청소원 2분이 솜씨 없는 작은 것에 감사히 드셔주셨다. 삼복더위에는 팥빙수를 대접할 것이다.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실행하는 거지만 일회성이 아닌 진심을 담아 그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빌어도 본다. 날씨는 한 여름 날씨였다. 식사가 끝날쯤, 아들 내외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