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오빠도 없는 빈집서 깊은 잠은 오지 않았다. 새벽 6시 눈을 떴다. 병원에서 이 시간이면 간호사들이 혈압 재느라 시끌벅적한 시간인데, 오빠의 컨디션은 어떨까. '귀찮아 잠 좀 자자' 하며 비협조적일까, 협조할까. 7시 세탁기를 돌리고 별 입맛은 없지만 밥 한수를 떴다. 샤워를 마치고 냉장고 음식정리를 했다. 오빠 집을 이사하고도 와보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 한쪽 구석에는 꾸지뽕, 배/도라지즙, 천년초, 흑생강, 알로에 등 건강식품들이 잔뜩 선물도 받고 만들어놓기도 하고........ 냉장고에는 상황버섯, 능이버섯, 동충하초, 하니 베리. 마리골드, 잔대 도라지청 등이 쥔장을 기다리는데....... 늘 낮은 층에서 생활하다 꼭대기 층에서 살게 되었다고 자랑하셨는데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