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68

경운산 378m

11월 12일 잠이 많은 난 남편과 경운산에 일찍 오르자고 약속을 했기에 아침 7시에 눈을 떠야 했다. 비비적거리며 일단 눈을 떴고 남편이 준비해주는 데로 난 옷만 갈아입고 산으로 향했다. 볼에 와닿는 찬 공기는 겨울이 다가옴을 실감케 했다. 나지막한 경운산에 오르는 동안은 경사로 추운지 몰랐다. 중간지점인 정자에 오르자 양쪽에서 불어대는 찬바람은 한겨울이었다. 순간적으로 땀범벅의 몸은 차디찬 동태가 된듯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양손에 스틱에 의존하며 정상까지 가야 했다. 다행히 집에서 남편과 목에서 얼굴까지 올려 쓸 수 있는 넥워머를 착용하고 왔기에 찬 공기로부터 살아남았다. 소리까지 쌩쌩~~~ 심하게 들렸다. 어이 추워~~~~ 정상을 지나 벤치가 있는 휴식처에서 땀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복지관

11월 6일 급식 봉사~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전헌협 행사로 세종, 명동, 춘천 등을 다녀오며 20일 만에 복지관을 찾았다. 모두가 반가워 해주었다. 2명의 조리사 중 1명은 나와 같은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한 달 병가를 낸 상태였다. 정년퇴직한 전 조리사와 손발을 맞춰가며 요리를 완성해 500여 명의 급식 활동을 마쳤다.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인지만 참 대단들 하다. 오늘, 난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감자조림을 맡아 하는 신기술을 보여주었지만,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오늘은 설거지 조에서 식판 담당을 했다. 오늘의 메뉴 흑미밥, 바지락 된장찌개, 생선가스/타르타르 소스, 감자조림, 양배추 겉절이, 배추김치

경운산 378m

11월 5일 김해 헌 집 안내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비 오기 전에 산에 다녀오자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 나쁘지 않아 빠른 걸음으로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산으로 향했다. 비가 올 듯 많은 바람이 불어댔다. 아랑곳하지 않고 스틱에 의존하며 경운산으로 향했다. 산에 오르는 입구는 여러 길 중에 내가 가는 길은 입구 농가에서 보도블록을 깔아두어 비교적 오르는 데 문제가 없었다. 주변 밭길을 벗어나면서 오르는 길이 만만하지는 않다. 정자가 있는 곳까지는 헐레벌떡 숨이 차고 죽을힘을 다해 오른다. 악산이라 불리는 악 코스를 쉬지 않고 올라 정자에서 겨우 물 마시며 한번 쉰다. 정자 맞은 편에 길로 들어서면 정상까지 오르는 길로 비교적 편안한 산길로 걷기를 하듯 걸을 수 있다. 정상 가까이에 도착하면 ..

경운산 378m

11월 2일 그제부터 3일간을 남편 따라 경운산을 올랐다. 첫날은 정상까지 다녀오는 여유가 있었다. 이틀째인 어제(1일)는 쉬자며 하루걸러 산에 가자는 남편에게 정자까지만이라도 올라보자고 제의했다. 해서, 짧아진 날씨 탓도 있지만, 오후 4시 30분경 출발은 나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정상 위치에 못 미치는 정자까지만 오르고 내려왔다. 오늘(2일)은 오후 4시에 출발해 정상까지 오르자 붉은 태양은 해넘이로 우리를 강렬하게 째려보며 일찍 저물어 어둠은 이내 우리를 산에서 내몰았다. 그런데도 모기 때는 윙~윙~ 거리며 먹잇감을 찾아 달려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땀이 비 오듯 하는 상황이라 수건을 뒤집어썼음에도 땀 냄새를 맡고 달려든 것이다. 남편이 있어 공포감을 느낀 진 앉았지만, 발끝이 보이지 않아 스틱이 ..

경운산 378m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 어제 장거리의 피로를 풀 겸, 남편과 경운산에 올랐다. 춘천서 세종시 거쳐 김해까지 장거리 운전에 두 다리는 무겁고 운전대 잡은 어깨와 팔도 축 처진 상태지만 무거운 몸 상태를 자연 속에서 풀고 싶었다. 경운산은 378m의 나지막한 산의 악산이다. 급경사에 작은 바위 계단에 돌들이 많아, 오르기 힘들다. 오르기도 힘든데, 더운 여름이 지난 지도 모르고 모기들이 아직 있어 오르는 동안 엥~ 엥~ 거리며 귓가에서 울어댄다. 그 모기들은 남편과 같이 땀을 흘려도 남편은 멀쩡하고 모기들은 나만 공격을 한다. 산에 있는 모기들은 크고 물면 따갑다. 해서 난 산에 오르며 수건으로 완전 무장까지 하고 오른다. 산에 오르는 동안 난, 앉아 쉬지 않는다. 그냥 스틱에 의존하며 서서 쉬..

열흘간을 마무리하며

10월 30일 지난 21일 손자 생일로 세종시에 남편과 올라와 귀염둥이 손자의 생일 축하를 해주고 남편은 22일 김해로 내려가고 며느리도 25일까지 여행을 가고 나는 아들 집에서 출근하는 아들과 손자까지 어린이집에 가고 나면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주변의 해반천(삼성천)을 걸으며 시간을 보냈었다. 25일 대전/충남/세종혈액원을 가자던 봉사원은 일정을 잊고 속초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하여 그냥 아들 집에서 머리를 식히며 해반천 걷기에 전념했다. 26일 서울 영등포 동생 집으로 향하며 경부고속도로에서 2, 3차선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긴장하며 영등포 동생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곳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날인 27일 전헌협 회장 자격으로 대한적십자사 창립 118주년 기념일에 참석하고 다시 영등포에서 하루를 ..

세종에서 손자와 그리고 영등포 행

10월 23일 며느리 출장에 아들과 손자 그리는 난 거실에서 손자와 장난감 놀이를 하며 함께 거실서 잠을 잤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손자가 자는 모습이 넘 귀여워 자는 틈에도 웃음이 새어 나와 폰 셔터를 눌러댔다. 어린이집에 다녀올 때까지 난 원앙의 무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삼성천을 걸었고 그곳의 자연을 즐겼다. 어린이집을 다녀온 손자와 해반천을 걸었다. ‘현재와 미래의 별자리’를 꾸며 놓은 공간에서 아빠와 공놀이를 하며 멈칫~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공놀이를 적당히 하곤 마트를 가는 중에 신호등 있는 건널목에서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듯 왼팔을 들고 건너기도 했다. 손자의 모든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했다. 그만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일 거다. 10월 24일 어제와 같은 일상의 반복으로 ..

남편과 세종으로 향하며

10월 21일 며느리가 ‘어머니 찬스 쓰고 싶어요.’ 며느리가 출장을 간다는 전화를 하며 손자를 부탁했다. 물론 어린이집에 다니기에 돌봐줄 일은 없지만 허전해질 집을 걱정하며 아들, 손자를 부탁했다. 어차피 25, 27, 28~9일 대전으로 서울 명동으로 춘천을 행사로 참여해야 하기에 조금 일찍 오르게 되었다. 그것도 내 귀염이 모닝으로 올랐다. 들녘은 벼가 노랗게 익어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손자의 생일이기도 해 폭풍 성장하는 손자의 옷 몇 장을 장만해 엄마 찬스를 핑계로 남편과 오르게 되었다. 속이 니글거린다. 얼큰 매콤한 게 당겼다. 휴게소에서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남편도 동의했다. 항간 휴게소 떡볶이는 떡도 어묵도 튕튕 불어 있었다. 직원은 불은 게 아니라고 우긴다. ‘준비하고 손..

복지관

10월 19일 복지관에는 많은 봉사자가 스쳐 갔다. 그중에 몇 안 되는 개인 봉사자들은 칭찬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단체는 임원들에 의해 조직력 있게 봉사활동에 참여하지만, 개인 봉사자는 어찌 보면 빈자리를 메꾸는 땜빵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단체에 소속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개인으로 참여하며 늘 빈자리를 메꾸며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개인 봉사원으로 들어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얼마 전, 첫인상이 강했던 김정애 봉사자는 우연히 나누던 말끝에 운동 이야기가 나오며 내가 특별히 아끼는 배구후배 김시연을 잘 아는 멋진 언니라고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그녀를 내가 잘 아는 배구후배라고 소개하며 김정애 봉사자도 친분을 쌓기도 했다. 해서 내게 복지관은 재미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