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37

복지관 당구(포켓볼)

1월 22일 복지관에서 갈치찜을 중심으로 급식 봉사를 마치고 당구장으로 향했다. 지난 19일에 이곳에 다녀간 뒤로 두 번째 찾았다. 당구장에서 포켓볼을 연습하는 분들은 연령대가 높은 편으로 난 젊은 측의 느낌을 받았다. 당구대도 잡을 줄 모르고 공도 칠 줄 모르는 나에게 편을 갈라 시합하는 한쪽으로 당구대를 주었다. 이런 난감할 때가............ 그래도 폼이 나온다며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 알려주었다. 그냥 설렘을 갖고 인생도 당구도 선배인 그분들의 지시에 따라 일단 배워보련다.

경운산 378m, 1/21

1월 21일 오후 3시경 남편과 겨울답지 않은 영상의 따듯한 날씨, 20여 일 만에 경운산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행여나 추울까, 단단히 챙겨 옷깃까지 올려 추위를 막아 보려 준비했지만, 겉옷을 벗어야 했다. 운동 안 한 탓에 산에 오르는 길은 배 둘레만 두둑~~ 힘겨웠다. 얼마나 올랐을까, 경운산은 나그네인 우리에게 소나무 향으로 맞이했다. 소나무 향내는 오르는 동안 심호흡으로 충분히 마시며 안정을 찾도록 했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촉촉해진 바닥으로 먼지 없이 등산하기에 아주 좋았다. 중턱쯤에서는 까마귀 떼들은 깍~ 깍~ 내뱉는 소리에 선물 같은 좋은 기운을 받으며 짧아진 시간에 어둠이 깔리기 전에 내려와야 하기에 전망대까지만 오르고 다시 되돌아 내려왔다. 오늘도 남편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를 ..

겨울 비

1월 20일 비가 내렸다. 겨울인데 눈이 아닌 비가~~~~ 전국 헌혈협의회 회장 직책을 내려놓고 나의 취미 시간을 더 만들려 하고 있다. 다니던 수영장 내부 공사로 수영도 잠시 쉬는 터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한다. 우선 포켓볼부터 시작하고 감히 당구에 도전하려 한다. 배울 수 있는 곳은 복지관이기에 연령대가 있어 내 의지와의 싸움이었다. 나도 칠십에 가까워지기에 인정해야 하지만,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청 전, 두 번이나 방문하며 망설였다. 결국, 지난 월요일 연회비와 회비를 내고도 망설이다, 어제 방문하며 당구대를 잡아보게 되었다. 어제, 처음하고 재미가 있었다. 관심을 가져보며 배워보리라 했다. 해서 오늘 문밖을 나서며 복지관으로 향하려 했다. 비가 조용히 내렸다. 운전대를 잡은 나는 복지관..

복지관

1월 4일 새해를 맞이하고 처음 복지관을 찾았다. 모두가 반가운 얼굴로 새해 인사를 나누며 시선을 사로잡는 현수막에 눈길을 고정했다. 아마도 김해시장이 급식소에 찾아올듯했다. 조리사는 예상대로 오늘 신년맞이 김해시장이 찾아온다고 했다. 시장이 오든 안 오든 상관없이 봉사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 모자를 쓰며 급식 활동을 준비했다.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식판 닦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22개의 재가 도시락을 우선 싸서 나가도록 돕는다. 그리곤 국대접을 배식에 착오 없도록 진열하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배식시간이 다가오자 배식 조와 설거지 조는 앞치마를 바꿔입고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게 된다. 김해시장은 조금 늦게 도착했다. 시장은 수저 세트를 놓은 일을 할 예정이었다. 우선 봉사자가..

장유 서부노인종합복지관

1월 3일 오늘은 장유 서부노인종합복지관으로 급식 봉사를 나섰다. 평소 우리가 가는 김해노인종합복지관은 매주 수요일, 봉사자가 많은 날로 개인 봉사자들은 가지 않는 날이다. 얼마 전까지 함께 김해서 일하던 조리사의 인사이동으로 이곳 장유로 가며 봉사자가 서너 명 필요하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형님들 세 분과 조를 맞춰 모시고 차량으로 25분가량 이동 후 도착했다. 이곳은 2018년 5월 25일 개관한 곳으로 비교적 깨끗했다. 식당이기에 청결이 기본이겠지만, 이곳의 조리사, 영양사의 관심이 보이기도 했다. 급식 봉사를 25년 넘게 해온 터라 주방에 들어서며 눈으로 먼저 스캔하고 조리사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조리부터 했다. 무 썰고 볶은 애호박 식히고 조리한 그릇 설거지 마치고 잠시 쉬며 커피 마..

생선회로 마무리하며

12월 26 연말 아들 내외가 내려오면 먹자던 생선회를 남편 덕분에 먹게 되었다. 며느리를 위해 소고기 살치살을 미리 구매해 두었기에 생선회를 안 먹을 거라 남편은 말했다. 내외동 시장에서 남편과 먹고 오려 했다. 하지만 집에서 편히 먹고 싶어 광어와 밀치 회를 떠서 집에 가져왔다. 방어는 다 팔려나가고 없었다. 생선회는 푸짐했다. 남편은 실컷 먹으라는 소리를 여러 번 했다. 고마웠다. 물론 소주가 빠지면 서운하겠지만 남편도 간단히 4~5잔의 소주를 마신듯했다. 난 소맥으로 두 잔만을 마셨다. 생선회는 둘이 먹기에도 많은 양이었기에 회 비빔밥까지 먹을 수 있었다. 헌혈봉사회로 생각이 많은 나를 위로와 격려하며 남편과 조용히 시간을 가지며 이른 연말을 보냈다.

경운산 378m

12월 24일 강추위가 낮부터 풀린다고 했다. 11월 중반까지 가던 산행을 남편과 다시 하기로 했다. 운동량이 적어 추위가 풀리기를 기다리다 추워도 가보자고 하던 차였다. 날이 풀려 다행이었다. 오전 8시가 될 때쯤, 집을 나섰다. 가볍게 눈이 날렸다. 오전 차가운 날씨는 장갑을 끼었지만, 손끝이 베이는 듯한 시림을 느끼게 했다. 추위에 오르는 산중 바닥은 꽝꽝 얼어있었으며 얼음판을 보기도 했다. 미끄럼 주의를 하며 손끝은 시림도 참고 간간이 떨어지는 눈발로 얼굴은 시원하게 맞아주었다. 남편은 언제나처럼 내 보폭을 맞춰주었다. 흐린다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눈발이 날리며 움츠린 어깨를 펼 수 있게 따듯해졌다. 준비한 텀블러의 100도의 물은 산에 오르자 44도까지 떨어져 마시기 적당하게 되었다. 정상 넘어..

동짓날

12월 22일 복지관 급식 봉사자 부족이라는 소리에 급식 지원하러 가야 하기에 선지사 동지기도에 참석을 못 했다. 아쉽지만, 급식 지원을 마치고 선지사도 갔고 초파일은 아니지만, 두 군데 선원도 찾았다. 수영장 회원이 다니는 선원이기에 큰 행사에는 세 곳을 찾곤 한다. 김해 주촌면에 오백나한을 모신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를 찾았다. 전헌협 회장이라는 이유로 자주 선지사를 찾지 못해 큰 스님과 큰 보살에게 늘 미안했다. 법당에 들어가 기도하며 오백나한님 명호도 읽었다. 법당을 내려와 찾은 종무소에서 적십자봉사원도 만나 큰 보살과 신도 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내년에는 자주 찾게 되는 선약을 하고 찬바람을 피해 귀가했다. 선지사에서 담아주신 동지 팥떡과 동지팥죽은 저녁 남편 밥상에 올려주었다. 믿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