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오후 2시 반 경 퇴근한 남편은 산에 오른다고 분주했다. 날이 짧아져 돌아오는 길을 걱정해서 빨리 올라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병치레로 고생 중이 나는 남편의 걱정을 뒤로하고 남편 따라 경운산 378m를 오르기로 했다. 남편은 나의 양손 스틱과 물을 챙겨 함께 올랐다. 지난 4월부터 소소하게 신경성 병치레로 약 문제도 있지만 게을러져 살도 찌고 운동도 거리가 생겼다. 얼마 전부터 저녁을 먹고 연지공원을 찾아, 스스로 운동을 해보려 가볍게 걷곤 했다. 경운산을 오르는 길은 절대 쉽지만은 않았지만, 데리곤 간 남편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열심히 걸었다. 난 산에 오르며 내 마음을 다스려 보려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빠른 남편을 바로 따라 오르지는 못했지만 난 역시 쉼 없이 걸었고 나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