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저랑 주말에 커피 한잔하실래요? 우린 아파트 주민이잖아요.’ ‘그래요’ ‘정말이죠?’ 금요일(2일) 저녁 8시 수영장에 들어선 회원이 내게 전한 말이었다. 그녀는 3개월 전쯤인가, 인상이 좋아 어디서 본듯한 인상이어서 내가 먼저 말을 붙이며 우리 이웃 주민임을 알게 된 회원이었다. 그녀는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김상희 회원이었다. 컴 외장 하드 문제 발생으로 뒤숭숭한 탓에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심정에 그녀의 ‘커피 한잔~’ 말은 나를 쉼터로 안내하는 듯 들렸다. 건강도 무시할 수 없어 영양제를 맞으며 2시간가량은 잠에 취해있었다. 약발? 로 조금 개운해진 오후 2시, 그녀와 만났다. 우산 들기도 민망한 빗방울이 오락가락,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단지에서 만나 걸어서 5분 거리의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