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장맛비가 우산을 뚫을 듯 내린다.수영장에서 수업을 마치고 형덕 형님의 부름으로 몇몇 분은 김밥집으로 향했다. 해동이 수영장에서 우리가 다니는 시민수영장으로 돌아오니 거리가 멀어 해동이에 못 오신 형덕 형님은 반갑다고 김밥을 사신단다. 연세들이 있다 보니 아들 사위 손자에게 용돈 받아 친구들에게도 수영장에서 쓰기도 한다. 상당한 빗속에서도 형님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친구가 옆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또 다른 OOO 형님은 ‘지연아 담에 내가 살게 그때 꼭 온네이~~~’ 먹어서가 아니라 서로 챙겨주는 마음이 예뻐 이분들과 같이 있는 나도 행복하다. 빗소리를 들으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보따리가 김밥을 사이에 두고 하나씩 풀려가고 있었다. 비를 뚫고 도착한 집에는 감자 한 상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