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437

경로 식당 만족도 조사

11월 16일 수영장을 찾았지만, 수영은 하지 않고 휴게실에서 잠시 수다 삼매경에 빠진 뒤, 김해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이날 경로 식당은 새마을부녀회가 동참했다. 급식 봉사가 아닌 경로 식당 만족도 조사를 위한 활동이었다. 사실 나도 70을 향해 가고 있어도 간단한 조사를 직접 할 수 있지만, 이곳에 연세 많은 어르신을 위해 대신 읽어주고 설명하기 위해 발탁? 이 된 것이다. 복지관 측의 배려로 돋보기도 준비하며 경로 식당 이용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직접 듣고 바로잡으려는 복지관 측의 관행인 것이다. 어르신들의 생각은 다양했다. 가격과 비교하면 너무 좋다, 정말 잘 먹고 있다, 집보다 더 낫다. 등이 있었지만, 연세를 배려한 탓에 오픈한 것을 불편해하는 분이 서너 분 계셨다. ‘눈이 침침해~, 귀가 안 ..

연지공원 조형물 ‘더기’

11월 13일 오전 진해 환경생태공원을 다녀왔다. 사진 정리를 못 한 상태로 저녁 무렵 남편과 연지공원을 찾았다. 한눈에 들어온 것은 호수 가운데 병아리 같은 조형물이었다. 온라인 기사를 찾아보니 ‘김해 주촌 망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 시대 유물인 오리 문양 토기를 모티브로 김해 청년 디자이너가 고안한 문화도시 김해 캐릭터 ‘더기’는 흙에서 출토됐다는 의미로 '토(土)'라는 성을 붙여 최근 '토더기'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이 캐릭터는 지난달 15일부터 내외동 연지공원 호수에 한 달간 전시돼왔으나 시가 수초 제거와 음악분수 점검 등으로 3년 만에 호숫물을 빼면서 이번에 가야테마파크로 이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https://www.news1.kr/articles/?4868832 연지공원에는 많은 시..

호스피스 봉사자들과 만남-빼빼로데이

11월 11일 김해노인종합복지관을 찾으며 복지관 입구에 50상자가량의 단감 상자가 쌓인 걸 보고 개인 후원자일까? 직장 단체후원자일까, 단감 상자는 인증샷을 위해 복지관 정문에서 대기 중이었다. 쌓여있는 상자를 보니 그래서 아직은 살만한가 보다. 생각하며 복지관에 들어섰다. 오늘 봉사단체는 ‘내외동 적십자, 호스피스’라고 안내가 되어있었다. 두 단체 봉사원 대부분을 아는 단체였다. 2007~8년경 보건소에서 교육을 받고 활동했던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2~3년가량 했다. 김해 한솔병원에 입원한 암 환자를 상대로 암 환자의 임종을 지켜드리는 호스피스 활동을 했었다. 그 당시 활동이 뇌리를 스치며 난 호스피스봉사원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살며시 마스크를 내리며 ‘김정자 회장님 계십니까?’ 하며 찾았다. 14~..

동갑내기

11월 10일 복지관에 처음인듯한 낯선 봉사원이 찾아왔다. 친구인 듯 두 명이 낯설어하며 떨어져서 행동했다. 그래도 이곳은 그녀들보다 먼저 왔기에 선배로서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그녀들은 생림에서 봉사활동 하고자 찾아온 동갑내기 친구였다. 물론 한 살은 친구 하여도 되니까.... 봉사활동은 칠십을 코앞에 두고 처음이라니 장소도 낯선데 봉사도 처음이니 모든 게 낯설 수밖에……. 마침 내일이 빼빼로 데이라며 과자를 복지관에 나눠주어 그걸 빌미로 그녀들과 설거지 조에서 친구 하며 하하 호호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메뉴는 백미 밥, 꽃게 된장국, 꽁치무조림, 감자 샐러드, 콩나물 무침, 배추김치

배추김치

11월 9일 김치가 떨어지고 김장할 때는 멀었고, 어찌 그냥 밑반찬으로 먹을까 했는데~~ 입 짧은 울 남푠 위해 배추김치를 하기로 마음먹고 한 망에 3개짜리 배추를 구매해 김치를 하기로 했다. 배추를 소금에 절여 놓고 파 다듬고 찧어놓은 마늘 준비하고 끓여놓은 다싯물에 찹쌀풀 쑤어 고춧가루 넣어 갖은 양념해 놓고 배추 절여지기를 기다리며 난 복지관을 다녀왔다. 오후 집에 돌아오니 잘 절인 배추는 물이 나오지 않아 소쿠리에 물만 빼고 있었다. 그런데~ 물이 안 나온다. 어젯밤에 방송하고 아침에도 했다는데 남편은 일찍 잠들고 난 출근한 상태였기에 모르고 있었다. 물 나오기를 기다리며 남편과 군것질 삼아 먹을, 겉은 까맣고 속은 연둣빛이 나는 서리태콩을 볶으며 물 나오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오후 4시경 물이 ..

복지관 새 주방기구

11월 8일 봉사원 동원 소식에 복지관을 찾으니 많은 봉사원이 찾아와 주었다. 입구에 들어서며 그냥 돌아갈까 들어설까, 망설이다 들어섰다. 이렇듯 봉사원 동원이 쉽지 않아 복지관 주최 측도 애를 먹고 있다. 그런데 복지관에 지난 주말 주방기구들을 교체해놓은 듯, 복지관은 햇빛의 반사로 인해 주방기구들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와우~~~~’ 식판 세척기도 들어섰다. 봉사원들이 참여로 가동이 되는 복지관 측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았다. 배식에 앞서 잠시 쉬는 시간, 커피를 마시고 단감을 깎아 먹으며 여자들의 수다 속으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11시 20분 배식이 시작되고 노란 앞치마는 배식 조로 분홍앞치마는 설거지 조로 방향을 찾아가며 파이팅을 외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난 여전히 큰형님과 ..

불모산

11월 1일 복지관을 다녀와 배앓이를 했다. 남편의 전화벨이 울렸다. 단풍 구경 간다고 묻지도 않고 그냥 나오란다. ‘난 배가 아픈데~~ 어쩌지?’ 그냥 나섰다.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남편 운전대에 따랐다. ‘아휴~! 저 봐, 단풍으로 물든 저 붉은 산을 봐~’ 내게 보일 리가 없었다. ‘나 배 아파요’ ‘어디 간다면 배 아프다 하고 와일로’ 남편은 붉은 산을 보며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 햇빛은 우리를 향해 비추고 난 분위기 파악 안 하고 배앓이를 하고~~ 햇빛이 따가워 눈을 뜰 수조차 없음에도 남편은 기분 상승 감탄사만 내뿜고 있었다. 급한 성격의 남편을 이해하다가도 이해 안 될 때가 많지만 지는 게 이기는 거라 했던가, 그냥 참고 시간이 흐르며 짜증도 다 해결이 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