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오늘의 메뉴는 혼합 잡곡밥, 어묵탕, 돼지고기 피망 볶음, 다시마채 볶음, 새송이 초무침, 배추김치 오늘 식사 인원은 300여 명으로 봉사원 15명은 있어야 했다. 그런데 봉사원은 8명, 물론 사회 봉사활동 나 온 3~4명은 있다 해도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다. 밥, 국, 반찬 담는 일은 이곳에서 사치에 들어간다. 난 자신 있는 설거지를 자초했다. 3명 몫을 할 수 있기에 하겠다 했고 무리 없이 해냈다. 영양사도 교육받으러 가고 없기에 모두가 하나같이 움직이며 제 몫들을 다 해주었다. 위생모와 가운을 벗자 땀범벅에 물을 뒤집어쓴 듯 옷소매도 축축해져 있었지만, 그런 상태로 우린 복지관 카페에서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잘했어,’ 서로 격려하며 복지관을 빠져나왔다. 봉사활동이라지만 주부들이기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