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여주를 내게 알려준 것은 2012년 노래 교실에서 우연히 만난 이나교 아우에 의해 2021년 그녀의 밭에서 여주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잠적하기 전문인 듯, 한 해를 즐겁게 만나면 슬며시 소식을 끊고 살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곤 한다. 그만큼 그녀의 삶도 바쁘다는 이야기다. 그동안도 3번이나 소식 없이 살며 우연한 기회에 연락이 닿기도 했다. 그렇게 그녀에 의해 여주 먹는 방법을 알고 남편에게 해주었다. 여주는 오이같이 날씬하진 않고 산에 오르며 갈증 해소를 위해 들고 다니며 먹을 수도 없다. 그저 오이에 여드름이 심하게 난 듯 울퉁불퉁 못생겼음에도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 농사를 짓지 않기에 장날이면 장터에서 지난해부터 구매해서 먹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편이 좋아하기에 ..